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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이룬 미술가의 꿈, 후배사랑으로 펼치다

김철곤 모던칼라기획 대표 6년째 후원전 / 새내기 작가 초대 오늘부터 전주교동아트

▲ 김철곤 대표

미술가의 꿈을 접은 한 청년은 인쇄 사업을 시작했다. 미술과 멀리 떨어지는 듯 보였지만 그는 항상 미술의 언저리를 맴돌았다. 미술전시 리플릿을 제작하면서부터다. 전공을 살려 색과 디자인에 예민한 미술전시의 속성을 잘 소화해 내며 입소문을 타고 미술인들이 그를 찾았다. 그러면서 다시 작가로서 욕심이 생기기도 했지만 대신 후배들을 후원하는 역할을 도맡았다. 올해로 6년째 모던칼라기획 후원전 '기대하다 展'을 이어오고 있는 김철곤 모던칼라기획 대표(52) 이야기다.

 

16~21일 전주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 열리는 '기대하다 展'은 대학을 갓 졸업한 신예작가를 후원하는 기획초대전. 문예진흥기금을 신청·지원 받아 후원전을 열수 있지만 김 대표는 "문진금은 순전히 문화예술인들의 몫"이라며 자비를 들여 전시를 이어왔다. 이런 훈훈한 마음이 전해져 교동아트미술관(관장 김완순)은 공간을 제공하고, 그림창고(대표 김동원)는 작품 운송을 지원하면서 뜻을 모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다정 박종찬 손혜원 이슬기 등 신예작가의 작품 10여점이 선보인다.

전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김다정은 정지돼 있는 사물을 그리지만 그 안에 있는 시간의 연속성에 주목했다. 역설적 표현에 집중한 박종찬(군산대 졸업)은 대상의 의미를 뒤집고 비틀어 새로운 의미를 탐구한다. 원광대 한국화과를 졸업한 손혜원은 비현실적인 자연 속에 살아가는 생물을 담았다. '공존'이라는 화두를 던지는 이슬기(전북대 미술학과 졸업)는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가는 식물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을 병치해 인간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유토피아를 꿈꾼다.

 

전시 중에는 작가의 작업과정과 인터뷰를 영상으로 담아 상영해 관객에게 소통과 공감의 장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오는 12월에는 지난 2008년부터 초대한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다시보기展 Review exhibition'도 열 계획이다.

김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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