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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왕궁축산단지에 생태습지 조성

시, 가축분뇨 쌓인 주교·학평·용호제 3곳 추진 / 2015년까지 277억 들여 만경강 수로도 복원

익산왕궁축산단지에서 배출된 가축분뇨가 쌓여 형성된 3곳의 소류지가 생태습지로 새롭게 탄생된다.

 

특히나 새만금 담수화 여부를 결정짓는 오는 2015년 환경부의 중간 평가를 앞두고 가장 시급한 오염원 처리문제가 생태습지 조성이란 해법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보여 그 의미를 더욱 뜻깊게 하고 있다.

 

4일 익산시에 따르면 왕궁축산단지 인근에 가축분뇨가 쌓여 형성된 주교제와 학평제, 용호제 등 3곳의 소류지를 생태습지로 조성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3곳 소류지는 수십 년 동안 왕궁축산단지에서 정화처리 없이 배출된 가축분뇨가 소류지를 가득 메우고 퇴적층까지 형성해 적은 비에도 넘쳐 만경강으로 흘러들어가던 고질적인 수질 오염원이다.

 

시는 그간 토지보상가격 산정문제로 이견을 보여 왔던 익산시의회가 지난달 동의안을 통과하면서 최근 3곳의 소류지와 이곳에서 흘러들어가는 길목인 춘포면 인수리 인근의 익산천 일원 107필지 15만3242㎡에 대한 편입토지 보상계획을 공고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가축분뇨가 쌓인 주교제와 용호제, 학평제는 생태습지로 다시 조성돼 더 이상 가축분뇨가 유입되지 않도록 되며 새까맣게 오염되어 버린 왕궁에서 익산천에 이르는 2.8km에는 새로운 생태하천으로 꾸며진다.

 

또한 익산천 인근에서 만경강에 이르는 4.61km에 달하는 생태수로도 예전모습으로 복원될 예정이다.

 

이들 3곳에 쌓인 가축분뇨를 걷어내고 왕궁축산단지에서 가축분뇨가 더 이상 무단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게 정부와 익산시의 '익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핵심이다.

 

특히 2015년 새만금 담수화 여부의 관건이 될 환경부의 수질 중간 점검에 앞서 해결되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이기도 하다.

 

시는 이들 사업을 위해 국비 70% 등 총 277억원을 투입해 올해 말까지 보상을 완료하고 2015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왕궁축산단지의 수질오염원이 생태습지와 생태하천으로 탈바꿈된다"며 "2015년 새만금 담수화 여부의 관건이 될 환경부의 수질 중간 점검 결과에 앞서 왕궁지역 3곳의 소류지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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