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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종합경기장 개발, 운명 바뀔까

전주시의회, 21일 공개 토론회 / 내달 공유재산 심의 반영 촉각

전주시의회가 전주종합경기장 이전 및 복합단지 개발사업(컨벤션·롯데쇼핑)에 대한 공개 토론회를 개최키로 함에 따라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이 기로에 놓이게 됐다.

 

공개 토론회에서 형성된 여론이 9월 진행될 시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음달 시의회에서 심의하게 될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은 종합경기장 부지를 롯데쇼핑 측에 넘기는 것을 다루는 것으로, 부결될 경우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은 힘들게 된다.

 

전주시 의회는 오는 21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전주종합경기장을 '기부 대 양여'방식의 민간 자본 유치를 통해 이전하는 방식을 놓고 각계 토론자가 참여하는 공개 토론회를 열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토론회는 신기현 전북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언론과 시민단체, 관광업, 중소상인 대표 등 각 분야별 전문가 6명이 토론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시의회는 "토론회는 전북도에서 넘겨받은 종합경기장을 '기부 대 양여'방식으로 민간자본(롯데쇼핑)을 유치하여 이전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는 그동안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에 대해 다소 관망자적 입장이었던 시의회의 태도가 변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토론회에서 어떻게 의견이 집약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시의회는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의 심도있는 심의를 위해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해 사업의 장·단점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공개 토론회 개최배경을 밝혔다.

 

종합경기장 이전 및 복합단지 개발사업은 사업 시행자인 롯데쇼핑이 내년부터 1300억원을 들여 제1종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등 대체시설을 건립해 전주시에 기부하고, 현 부지에 백화점과 호텔, 그리고 영화관 등을 갖춘 쇼핑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이에 중소상인과 시민단체는 "야구장과 육상경기장을 건립하는 대가로 롯데쇼핑에 대형 쇼핑몰을 건설토록 한 것은 지역 상권을 죽이는 것"이라며 사업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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