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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미술관회 장춘실 회장 "기증 활성화로 공공미술관 살찌워야 "

"공공미술관이 주는 즐거움을 누리기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이를 더욱 살찌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지난 2009년 도내 일반인 미술 애호가 20명이 모여 창립한 전북미술관회 장춘실 회장. 장 회장은 먼저 어려운 환경에서도 작품을 내준 故 지용출 판화가의 유족 김미경씨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공공미술관에 첫 번째로 작품을 기증하는 만큼 의미 있는 작가를 선정하기 위해 고인을 선택했고, 이 과정에서 아직 슬픔이 가시지 않은 유족들에게 작품을 내달라고 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다른 나라는 오래된 미술관을 후원하는 애호가들이 있습니다. 이런 모습들이 부럽기도 했고 우리 지역에서도 이런 좋은 사례를 만들고 싶었죠"라며 전북미술관회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전북미술관회의 원래 목표는 해마다 1점씩 좋은 작품을 구매해 전북도립미술관에 기증하는 것. 하지만 매해 1점씩 좋은 작품을 구매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고 이에 생각을 바꿔 기금을 모아 더 큰 기부를 하기로 결정했다.

 

회원들은 연령과 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평소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고 이들이 고인의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은 동일했다.

 

"이왕이면 어려운 현실에 있으면서도 작품성이 뛰어난 작가를 우선 순위에 뒀고, 이런 상황에서 고인의 작품이 분산되면 그의 예술 세계를 재조명할 기회가 날아 갈 수도 있다는 우려에 회원 모두가 동의했습니다."

 

전북미술관회는 앞으로도 기금을 조성해 이번 기증과 같은 자리를 더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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