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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 '新 한류' 흥 돋운다

외교부 지자체 공연단 해외파견 공모 선정 / 23일 중국·29일 일본서 '우리 춤 우리 가락'

▲ 전라북도립국악원 공연 모습.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 예술단이 한국을 대표해 중국과 일본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번 해외공연은 지난 2월 전북도립국악원이 '우리 춤·우리가락 세계로'라는 프로그램으로 외교부가 공모한 '지자체 공연단 해외 파견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이뤄졌다.

 

도립국악원은 23일 중국 충칭 궈타이 아트센터와 29일 일본 삿포로 교육문화회관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을 통해 해외에 전북의 전통 국악을 소개하고 중국과 일본의 신한류문화 분위기에 흥을 돋운다.

 

'우리 춤·우리가락 세계로'는 평소 도립국악원 무용단이 선보였던 공연들 중 한국적인 춤과 가락을 중심으로 세계무대에 걸맞게 한국 전통미를 재구성한 기획 공연. 한국 춤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정신과 맥락을 토대로 한 민속무용을 소재로, 한국인의 정서에 맞으면서도 세계인이 다 같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모두 8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무대는 화관무가 장식한다. 화관무는 궁중의 복식과 화관(花冠)을 착용하고 백성의 태평성대를 기리는 춤으로 화려하고 정중하며 규율이 내재된 전통성을 담는다. 이어 네 명의 연주자가 모두 장구를 치는 삼도설장구에서는'다스름-굿거리-덩덕궁-동살풀이-휘모리'등 빠르고 느린 장단이 반복되면서 관객들을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 예정이다.

 

특히 중국민요 중에서도 으뜸으로 뽑히는'모리화'와 일본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사카모토큐의 대표곡 '위를 보고걷자'를 한국의 국악기에 맞게 편곡해 선보이는 연주를 통해 해외무대에서 우리 가락의 성공 가능성을 실험한다. 이와 함께 부채춤, 양산사찰학춤, 기린토월, 남도 시나위, 입체창 '사랑가', 풍물소리와 춤 등 한국의 미와 멋이 살아있는 무대가 연속으로 펼쳐진다.

 

더불어 국악 워크샵을 마련해 동포들과 외국인들에게 한국 전통악기에 대한 소개와 판소리 감상 및 민요를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신현창 원장은 "국악의 본고장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전라북도만의 고유한 예술 특성을 발휘해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각국에서 국가의 위상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 동포들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하기 위해 이번 해외공연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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