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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의 거짓말

고 김수환 추기경은 오랫동안 국민들의 정신적 지주로 국민들에게 큰 위로를 주신 분입니다. 그분은 스스로를 바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자화상에다 "바보야"라고 이름을 붙이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니가 잘났으면 뭐 그리 잘났고 크면 얼마나 크며 알면 얼마나 아느냐? 안다고 나대고, 어디 가서 대접받길 바라는 게 바보지. 그러고 보면 니가 정말 바보같이 산 것 같다."

 

스스로 바보였음을 고백하는 솔직함과 정직함은 오히려 그분의 천재성과 유머감각을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분은 언젠가 후배 신부님들과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3개국의 말을 아주 잘합니다. 일본말, 중국말, 그리고 거짓말입니다."

 

인간이 완벽하지 않고 정직하지 않음을 자신에 비유한 것입니다. 2006년 세계은행이 의미 있는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한 국가의 부에서 80%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라는 것입니다.

 

사회적 자본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제도 규범을 의미합니다. 그 사회적 자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신뢰성과 원칙을 준수하는 진실성"입니다.

 

한 국가를 부유하게 해주는 보이지 않는 자본이라는 것입니다.

 

이 자료를 접하면서 한 개인이 갖는 자본 중에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배웁니다. 스티븐 코비는 신뢰가 속도를 낳는다고 합니다.

 

신뢰도가 높으면 모든 것이 빨라지고, 신뢰가 내려가면 속도가 느려지고 그에 대한 비용은 올라갑니다. 긍정을 공부하고 배우면서 사람의 말이 아무리 긍정적이라도 몸으로 긍정을 실천하지 않으면 오히려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을 배웁니다. 감추지 않고 드러낼 때 오히려 신뢰도가 상승합니다.

 

유머코치·한국유머전략연구소장 www.humorlet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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