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립미술관의 개관 10주년을 기념하고 도민의 문화복지 향상을 위해 유럽 미술사에서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인상주의의 주요 작품으로 구성한 '2014 서양명화전'을 추진한다.
이는 도가 독일 바이에른 주와의 결연을 위한 사전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바이에른 주립미술관의 소장품 100여점을 대여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고흐의 '해바라기'와 세잔의 '장롱이 있는 정물', 모네의 '수련' , 클림트의 '마가렛 스톤보로 비트겐슈타인' 을 비롯해 고갱, 마네, 드가, 르누아르 등 인상주의 작품뿐 아니라 렘브란트, 루벤스, 뒤러, 브뤼겔와 같은 거장의 작품도 포함됐다.
지난해 '나의사걀 당신의 피카소' 전시회가 판화 중심으로 남아메리카의 베네수엘라에서 대여한 것과 달리 명화전은 독일에서 작품을 공수하는데다 유화를 중심으로 구성돼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전시인데다 다수의 유명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흥행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시회 유치는 또 도가 바이에른 주와 결연을 위한 신뢰를 쌓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관건은 예산 확보다. 명화전에는 임대료 1억 원, 보험료 3억 원 등 모두 10억 원이 필요한 상태다.
도립미술관은 지난 5월 2013 세계미술거장전을 추진했지만 준비 기간이 짧고 추경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결국 진행하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도는 현재 명화전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명화전 개최를 결정할 경우 내년도 예산안에 거장전 수준의 예산을 반영할 방침이다. 예산안이 세워지면 바이에른 주립미술관과 추가적으로 세부사항을 협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거장전만큼의 성과를 거둔다는 확신이 있으면 가능하다"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도립미술관은 9억4400만 원을 들여 '나의사걀 당신의 피카소'를 기획·전시했고 16만836명의 관람객이 들어 8억5543만 원의 전시수입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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