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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명인명물] 무주 사선암

백제와 인접 국경 요충지…웅장한 암벽 절경·장관

▲ 오지중의 오지로 알려진 무주군 무풍면 사선암은 신라시대 화랑들이 호연지기를 연마하던 설화가 깃든 곳이다.

이 가을, 여유롭게 쉬기를 원한다면 무주에 가보자! 깨끗하고 아름다운 산을 배경으로 신선놀음이 가능한 곳에서 자연을 마셔보자!

 

오지 중의 오지로 알려진 무주군 무풍면 골짜기에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기가 막힌 바위가 있다.

 

오늘은 신선들의 설화가 전해지고 있는 사선암(四仙岩)을 소개해 보기로 한다.

 

무주군 무풍면은 산세가 유독 거센 곳이다.

 

깊고 넓어 신비감과 아름답기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주변 경관을 보다 보면 신선들이 내려와 노닐 던 곳이라는 말이 비로소 실감이 된다.

 

얼마 전 철목리 철목마을에서 사선암까지 '신선길'이 정비되면서 신라시대 화랑들이 호연지기를 연마했다던 '사선암'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사선암(四仙岩)은 신라(현 무풍면 철목마을)와 백제(현 설천면 벌한마을)의 경계 거칠봉(7명의 신선을 상징) 정상 부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라에 속한 국경의 요새로 화랑의 사선, 영랑과 술랑, 남랑, 안상이 국경의 요충을 살피며 호연지기를 연마하던 곳이라 해서 이름 붙여졌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사선암의 암면은 7~8명이 앉아도 될 만큼 넓으며, 바닥의 중심에는 옛 선인들이 바둑을 두었다는 바둑판도 새겨져 있다.

 

바둑판을 앞에 두고 가만히 눈을 감고 앉아 산이 불어주는 바람을 맞고 있노라면 그곳이 바로 무릉도원이요, 내가 바로 신선이 된다.

 

하늘을 향해 치솟은 암벽에는 무풍면 출신 이시발 선생이 각자해 둔 고유문이 남아있는데 이 고을의 선비였던 '하재만'과 '이해교', '권철로', '하연'이 학문과 인격을 존경해 새긴 것이라는 얘기가 전해진다.

 

암벽의 웅장함도 볼거리지만 바위에 새겨진 선비들의 이름이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 사선암 주변에는 큰 바위들이 곳곳에 자리해 있으며, 사람들이 오색실과 엽전을 걸어놓고 소원을 빌었을 만큼 약효가 있었다는 약물탕도 자리해 신비감을 더해준다.

 

사선암을 만나기 위해 걷게 되는 '신선길'은 무풍면 철목마을에서 시작되는 3km 정도의 등산로로, 무풍 승지권역 방문자센터를 출발해 마을길을 따라 마련된 이정표를 따라 오르면 된다.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등산로 폭을 확장하고 종합안내판과 방향표지판, 수목이름표, 편익시설 등이 설치돼 있으며 숲이 울창하고 코스도 부담스럽지 않아 가벼운 산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가을바람 불어 마음이 술렁이기 시작할 때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아 호젓하고 산속에 숨겨져 신비롭기까지 한 그곳에 가보자.

 

신선길 끝 사선암에서 내려다보면 서쪽으로는 설천면 벌한마을이, 동쪽으로는 무풍면 소재지가 한 눈에 들어와 가슴 탁 트이는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다.

 

신선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사선암은 오르며 여름 내 지쳤던 마음을 달래고 정상에선 가슴 탁 트이는 시원함을 껴안고 내려오는 길에는 내일을 위한 각오를 새로이 다질 수 있는 곳이다.

 

△ 찾아가는 길

 

무풍승지권역 방문자센터 - 사선암까지 3km구간 (왕복 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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