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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고창성당 '최여겸 순교 성지 축성식' 개최

▲ 지난달 고창 개갑장터에서 열린 '최여겸 순교 성지 축성식 및 순교자 현양대회'에서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주교 고창성당(주임신부 조정오 요셉)은 지난달 28일 고창군 공음면 개갑장터에서 이강수 군수, 박래환 군의장,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와 고창·김제·정읍·부안지역 신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여겸 순교 성지 축성식 및 순교자 현양대회'를 개최했다.

 

최여겸(마티아) 순교자는 1763년 고창군 공음면 갑촌에서 태어나 전라도 진산 땅의 첫 순교자 윤지충(바오로)에게 교리를 배우고 '내포의 사도'라 불리는 이존창(루도비코 곤자가)을 만나 독실한 신자가 됐다.

 

그는 무장, 흥덕, 고창, 영광, 함평 등 전라도 서남해안 지역에서 전교활동을 펼쳤으며, 기록에 의하면 그가 입교시킨 신자로는 무장의 최수천(횡성에 유배), 최일안(전주에서 형벌로 옥사), 흥덕의 김처당(청도에 유배), 영광의 이화백(영광에서 순교), 함평의 남중만(평산에 유배) 등 28명으로 전해진다.

 

신유년(1801) 천주교 박해시 4월 13일(음) 처가인 충청도 한산에서 체포되어 무장현으로 압송됐으며, 전주감영을 거쳐 한양으로 압송되어 문초와 형벌을 받았으나, 끝까지 신앙을 증거했다. 이때 형조는 중죄인은 고향에서 처벌하여 본보기로 삼는 해읍정법(該邑正法)의 명을 내려 개갑장터에서 그해 7월 19일(음) 참수형을 받아 38세에 순교했다. 그는 현재 '하느님의 종 윤지충(바오로)과 동료 순교자 124위'에 포함되어 시복시성이 추진되고 있다.

 

공음 개갑성지는 2004년 6월 고창향토문화유산 제1호로 지정된 후 고창군과 천주교의 협의하에 순교지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2011년부터 개발을 추진했다. 군은 부지매입과 주차장, 화장실 등 기반시설을 건립했고, 고창성당은 현양탑, 야외제대, 14처, 조경사업 등을 추진해 이날 순교자 축성식을 개최하게 됐다.

김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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