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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회견] 각양각색 목소리, 아리랑으로 하나되다

"박칼린 위원장 "여성보컬로 공연 꿈 이뤄" / 외국인 출연진 아리랑 감흥에 울먹이기도

▲ 2일 한국소리문화전당에서 열린 '2013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김형석·박칼린 집행위원장과 공연 출연진 등이 환하게 웃고 있다. 추성수기자chss78@

제13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시작했다. 소리축제 조직위는 2일 개막식을 앞두고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막공연에 대한 소개와 함께 출연진의 소감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여성으로만 구성된 해외 출연진은 개막공연을 두고 스타일이 다른 보컬들이 한 무대에 설 수 있는 특별한 무대라고 입을 모았다.

 

△ 여성의 힘으로 채운 개막 무대

 

콘서트로 이뤄진 개막공연의 보컬은 정가 강권순, 민요 강효주, 판소리 방수미를 비롯해 해외 8개국 뮤지션 은 범패의 인묵 스님을 제외하고 모두 여성으로 구성됐다. 박칼린 공동 집행위원장은 세계 각국 음악인들이 하나의 음악을 향해 뭉치는 게 꿈이었다는 말로 올 개막공연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 집행위원장은 "세계적인 여성 보컬과 한국의 여성 보컬의 소리가 하나로 연결되는 공연을 하고 싶었는데 이를 실현하기까지 3년이 걸렸다"(본인이 집행위원장이 된 후)며 "민속음악의 꽃은 여성의 목소리로 여성 파워를 느끼는 한편 민속음악의 주요 곡들을 나열하는 무대를 기획했고 올해는 박재천 프로그래머가 아리랑이라는 문화유산으로 이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김형석 집행위원장도 "세계소리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아가면서 자부심과 뿌듯함을 갖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재천 프로그래머는 "2011년 개막작 일부에 참여하면서 소리만 가지고 개막작을 준비하면 어떨지 생각하며 차곡차곡 준비했다며"며, 전 세계의 음악을 한 상에 올려놓고 바라볼 때 우리 소리의 정체성을 더 확연히 드러낼 수 있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개막작 작곡을 맡았던 미연씨는 "언제 어디서 생긴지 모르는 아리랑을 현재의 위치에서 소박하고 편하게 와닿을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심을 뒀다"고 했다.

 

개막작에 출연한 8개국 뮤지션들은 한결같이 개막 작품 '아리랑'에 '어메이징'(놀라운)을 연발, 출연자들 스스로 '아리랑'에 푹 빠졌음을 드러냈다.

 

독일 출신 로렌 뉴톤 씨는 "이렇게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가진 개성 강한 자매들과 같은 무대에 서 영광스럽다"며 "모두가 놀라는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뉴질랜드 출신의 에스테르·캐나다의 엘렌 와이저·스페인의 니에베스 디아즈 씨도 "공연을 앞두고 1박 2일간 음악으로 만날 수 있는 자기 행복했으며, 훌륭한 각국의 보컬들과 함께 공연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 아리랑의 감흥에 울먹

 

박칼린·김형석 공동 집행위원장과 김승택 사무국장·박재천 프로그래머, 작곡가 미연과 강권순·강효주 씨를 비롯한 8개국 보컬이 함께 자리한 이날 기자회견은 각 위치에서 소감을 밝혔다.

 

인도의 명상음악인 '라가(Raga)'를 하는 인디라 나익 씨는 "한국사람들이 자신의 음악과 문화를 사랑·존중하는 모습이 감격스럽다"면서 "인간은 언어와 관계없이 음악으로 통일되는데 그런 자리에 같이 해서 행복하다"고 눈물을 글썽.

 

일본의 사가 유키 씨는 "20여년 전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아리랑을 배웠다"면서 "일본인임에도 멜로디가 감미로워 어릴 적 추억을 생각나게 한다"고 추억을 소개했다.

 

미국의 안트완 몬태규 씨는 "전주에서 동네 버스를 탔는 데 승객들이 이상하게 바라보는 것 같아 곧바로 아리랑을 불렀더니 웃음을 터뜨리더라"는 일화를 소개하며, 아리랑을 통한 문화적 공감을 이야기 했다.

 

박재천 프로그래머는 "해외뮤지션들이 우리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조건에 모두 적극적으로 응한 것은 이미 우리 음악이나 아리랑을 알고 좋다는 인식 때문이다" 면서 "우리 소리가 해외에서도 많이 알려지고 뛰어난 음악으로 인정받는 상황에서 여러 나라의 음악을 한 상에 올려놓고 비교해보는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고 감상 포인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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