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미술작품 심의위 "정체성 부족" 두번 부결
전북도가 내년 5월 공식개관 예정인 국립무형유산원에 설치하는 미술작품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도는 지난 24일 제8차 전북 미술작품 심의위원회를 열고 문화재청이 발주한 이헌정 작가의 '상생의 정원'을 심의한 결과 부적합으로 의결했다.
미술작품 심의위는 전북 문화예술진흥에 관한 조례에 따라 건축물에 설치될 미술작품의 가격과 예술성, 작품과 건축물 및 환경의 조화, 접근성, 도시미관에 대한 기여도 등을 평가한다. 도내·외 미술, 건축, 도시계획, 공간디자인 분야의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에서 이를 결정한다.
이날 심의된 작품은 전주시 동서학동 옛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 자리에 건립된 무형유산원에 설치될 2개 작품 가운데 하나였다. 나머지 1개는 지난 6월 이용백 작가의 '무형의 시원'이 조건부 승인으로 통과됐다. 무형의 시원은 무형유산원 마당 가운데에 설치할 조형물로 원의 움직임을 한 획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당시 같이 제출됐던 작품은 부결돼 지난 24일 동일 작가의 다른 작품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무형유산원을 상징하는 고유 정체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에 따라 100점 만점에 70점 이하로 부적합을 받았다. 지난 6월 심의 때와 비교해 차별성·고유성이 돋보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도 부결돼 당황스럽다"면서 "무형유산원의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작품을 찾기 위해 연내 한 번 더 심의위를 열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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