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45억…저소득층 한가정당 10만원권·청소년 혜택 만 6~19세로 늘어
문화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문화·여행·스포츠관람 등 분야별로 제각각 추진됐던 이용권 사업이 통합·운영된다. 그동안 지적됐던 전달 체계 미비와 지역간 이용 격차, 전문 인력 부족 등의 문제는 차지하고서라도 이용자의 불편은 다소 개선돼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북도의 올해 문화이용권 사업 예산은 33억6800만 원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6만5000가구·5만6000명, 여행이용권은 4183명을 대상으로 했다. 여행이용권은 6억4900만 원이 투입돼 4183명을 지원하고 있다. 스포츠관람 이용권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추진하며 도내 3500만 원, 전체 예산은 5억 원 정도다.
내년에는 문화·여행 이용권에 44억9500만 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스포츠관람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도내지역에서는 기존 문화이용권 사업 수행자인 ‘문화연구창’이 통합문화이용권 도 지역주관처로 선정됐다. 문화연구창의 전북문화이용권사업단 김선태 단장으로부터 통합문화이용권에 대해 들어봤다.
“통합이용권의 장점은 카드 한 장으로 문화, 여행, 스포츠 관람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금액도 연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늘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전북문화이용권사업단 김선태 단장(46)은 통합문화이용권에 대해 “카드 관련 서비스 이용에 편의성 커졌다”면서 “기존 문화이용권은 연간 가구당 5만 원, 여행은 1인당 15만 원을 지원했지만 내년부터 카드충전액의 가족카드는 10만 원, 청소년카드는 5만 원으로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카드의 발급연령도 만10~19세에서 만 6~19세로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통합문화이용권 사업은 내년 2월에 시작한다. 카드 이름도 문화카드에서 ‘문화누리카드’로 바뀐다. 이전과 같이 주민센터에 신청한 뒤 받을 수 있다. 카드 발행은행도 신한은행에서 농협으로 변경됐다. 체육분야는 관람까지만 가능하고, 스포츠이용권 강좌와 시설사용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별도로 진행한다.
김선태 단장이 속한 문화연구창은 지난 6일 전북도의 통합문화이용권 지역주관처에 선정됐다. 2단체가 응모한 가운데 그동안의 운영경험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단장은 “8년여의 지역주관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무엇보다 문화소외자, 문화카드이용을 위한 다양한 제공처 발굴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문화이용권 사업은 전국 17개 광역 시·도별로 주관처가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정부가 참여하면서 카드이용률 제고뿐 아니라 카드 미소지자나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주관처를 선정·운영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전주효자문화의집에서 진행했고, 당시 김 단장은 이전 효자문화의집 관장을 맡으면서 이 사업을 주도했다. 2011년부터는 (사)문화연구창이 받아 실시하고 있다.
그는 “올해 도내에서 11만1767명이 문화이용권을 사용했다”면서 “보다 많은 이들이 양질의 프로그램을 얼마나 이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아울러 그는 “문화이용권사업은 아직도 변화과정에 있다”면서 “대상자에게 이용권 보조금 외 기부는 제공단체의 할인과 좌석기부, 자원봉사 등에 몰려 있었는데 앞으로는 식사와 버스이용 등의 기부가 활성화되도록 후원문화를 확산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이어 “문화누리카드는 가급적 상반기에 발급을 신청해야 이용자들이 사업에 안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면서 “사업을 총괄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침을 반영해 이용자들이 양질의 문화를 쉽고 편하게 즐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통합문화이용권 카드 발급과 사용에 관한 문의는 통합이용권 콜센터(1544-3412)로, 기회사업 문의는 전북문화이용권사업단(063-227-1288)으로 문의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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