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피겨스케이팅 스타 안도 미키(26)가 현역 생활을 마쳤다.
24일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안도는 전날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일본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마치고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은퇴를 선언했다.
안도는 2006년 토리노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 아사다 마오(23)와 더불어 일본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주춤하다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왕' 김연아(23)를 제치고 정상에 올라 건재함을 뽐냈다.
그러나 2011-2012시즌을 통째로 쉰 그는 2014 소치 올림픽 출전을 두고 고심하다 올해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 7월에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올해 4월 결혼하지 않은채 출산한 사실을 공개해 화제가 됐으며, 올림픽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9월 독일에서 열린 네벨혼 트로피를 통해 복귀전을 치러 2위에 올랐고, 이 달 초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도 김연아에 이어 준우승해 소치를 향한 꿈을 키웠다.
그러나 올림픽 대표 선발전인 일본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5위, 프리스케이팅 9위로 전체 7위에 그쳐 소치행이 좌절되면서 선수 생활을 마치기로 했다.
이미 프리스케이팅 전 트위터에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예고한 안도는 자신의 아이를 포함한 1만 7천여 명 앞에서 연기를 펼치고서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올림픽 출전권은 따내지 못했지만 "저답게 경기하는 것이 중요했다"면서 "현재로서 최고의 난이도를 선택했다"고 이날 연기를 돌아봤다.
미래 계획에 대해서는 "코치로서 후진을 양성하고 싶다.
이는 스케이터로서의 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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