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유근영 교수팀, 17년간 1만3천여명 추적조사
한국인의 적정 수면 시간은 7~8시간이며 이보다적거나 많으면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교수팀은 1993년부터 17년간 한국인 1만3천164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진행, 건강한 사람의 평소 수면시간이 사망 위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하루 수면시간을 5시간, 6시간, 7시간, 8시간, 9시간, 10시간 이상으로 분류해 조사한 결과, 7∼8시간보다 짧거나 길면 사망률이 증가하는 U자형 위험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5시간 이하 수면군은 7시간 수면군보다 사망률이 21% 높았으며 10시간 이상 수면군은 사망률이 36% 높았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 사망자는 7시간 수면군에 비해 5시간 이하 수면군과 10시간이상 수면군의 사망률이 각각 40%, 37% 높았다.
호흡기계 질환 사망자는 5시간 이하수면군과 10시간 이상 수면군의 사망률이 7시간 수면군보다 각각 85%, 98%나 높았다. 연구팀은 장기간의 추적 관찰로 수면시간과 전체적인 사망 위험도 사이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면시간이 사망 원인별 위험도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적정 수면시간보다 많이 잘 때에도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며 "사망률의 중요 지표로써 수면의 양뿐만 아니라 질도 고려한 추가 연구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예방의학회지(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and Public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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