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마트·해피마을 만들기 도내 최우수 / 새마을지도자 지원 조례 제정에 앞장 서기도
1984년 2월 출범한 (사)군산시새마을회가 출범 30년을 맞아 최근 정신적인 풍요와 이웃과 더불어 행복를 추구하는 공동체만들기로 지역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새마을회 2400여명의 회원들은 지난 2012년 12월 군산시와 마을만들기 MOU를 체결하고 지난해 구암현대아파트에 주민 간 ‘부탁해요’, ‘필요해요’, 반갑습니다‘ 등의 쪽지를 주고 받는 소통게시판을 마련하는 스마트마을 만들기 사업을 진행했다.
또 나운주공4단지에서는 그린새마을 정원 등 녹지환경을 조성하는 그린마을 만들기 사업을 진행했다.
회현면에서는 지역 명소인 청암산 가꾸기와 함께 4월부터 숲속 작은음악회를 개최하며 탐방객들을 위한 차 나누기 활동은 물론, 방역활동까지 진행하는 해피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했다.
각 마을 새마을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추진한 활동들은 자칫 갈등으로 번질 수 있던 이웃 간 소통을 끌어내고 보다 발전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면서 지난해 스마트마을과 해피마을 만들기 등 두 부문 도내 최우수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 새마을어린이봉사단과 청소년봉사단을 운영하고, 지난해 호원대 재학생 50여명과 ‘Y-SMU 포럼’을 구성해 자전거타기 생활화 캠페인을 벌였으며, 올해부터 공익프로그램으로 버스정류장 등에서 벽화그리기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군산대 학생들과도 ‘Y-SMU 포럼’을 구성키로 하고 실무 간담회까지 마치는 등 세대 간 공동체 구성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오르락(樂) 내리락(樂) 건강계단 캠페인’으로 에너지 절약과 함께 건강도 챙기는 저탄소 녹색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과거 도내 14개 시·군 새마을회 중 가장 침체된 단체로 손꼽히던 군산시새마을회가 2년 전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은 이근호(69) 회장이 취임하면서 부터이다.
40년째 새마을운동에 몸 담아 무보수 정신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해 온 이 회장은 2012년 취임 이후 현장 중심으로 새마을회를 이끌었다.
각종 봉사활동을 진두지휘하며 모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현장 중심으로 수립하고 각 읍면동 조직에 수익을 환원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부터는 작은 액수이지만 지원금도 실비로 지급하고 있다.
또 건어물 도·농 직거래 사업과 폐농약병과 폐비닐, 헌옷 등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숨은 자원 모으기’사업을 추진하며 자체적으로 봉사재원을 마련했다.
회원들에게 애로사항이 생기면 27개 읍면동을 뛰어다니며 갈등조정 역할까지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 마침내 지난해 7월 ‘군산시 새마을지도자 지원 조례’ 제정을 이끌어 냈다.
이근호 회장은 “지난해 6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새마을운동은 국가개발프로그램으로 세계 50여개국에 수출된 한류의 원조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잘 살아보기 위해 시작된 새마을 운동이 물질적인 것에만 국한되지 않고 정신적인 풍요까지 추구하는 더욱 큰 가치를 지닌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진화했다”며 “군산시새마을회는 새마을지도자들만의 운동이 아닌 국민운동으로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맞춰 문화·경제는 물론 이웃 간, 세대 간 나아가 지구촌 공동체 운동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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