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생일'에 충성맹세문 쓰고 진보당내 정세 보고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최성남 부장검사)는 북한의 대남공작 부서인 225국 공작원과 접선하고 통합진보당내 정세를 보고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민족춤패 '출'의 전식렬(44) 대표를 10일 구속기소했다.
전씨는 진보당 대의원과 영등포구 통합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적이 있는 진보당소속 당원이다.
검찰에 따르면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던 전씨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인사이자 북한이 일본에 심어놓은 공작원인 박모씨에게 포섭돼 2011년 3월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225국 소속 공작원을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귀국 직후 전씨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15일에 맞춰 인터넷 웹하드를 통해 자신이 무사히 도착했음을 북한에 보고하고 충성맹세문을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맹세문은 북한 대남공작 조직이 개발한 '스테가노그라피' 프로그램으로 작성됐다.
이 프로그램은 그림파일 등으로 비밀메시지를 암호화하는 방식이다.
전씨는 2012년 6월에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공중전화로 박씨에게 전화를 걸어 진보당의 당직선거와 관련한 계파 갈등상황을 보고하기도 했다.
검찰과 국가정보원의 수사 과정에서 전씨 주거지에 이적표현물인 북한 원전의 화보집이 보관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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