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대표브랜드 창극 춘향전 발표 전국 공연 / 수학여행단 위한 국악 갈라 무대 새로운 시도
전북문화예술계의 올 한 해 지형도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17일까지 문예진흥기금 신청을 마치면서 전북의 문화예술단체와 예술인들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기 위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전북지역 주요 문화예술단체와 기관들의 올 한 해 활동 계획을 차례로 알아본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은 ‘판소리마당’과 대표브랜드 창극 ‘춘향전’을 중심으로 올 100회 공연 계획을 밝혔다. 판소리 고장 남원에서 20여년간 전통공연예술을 지켜온 국립민속국악원은 올 특히 지역관광자원을 활용한 사업 추진을 확대하고, 남원 및 인근지역의 자치단체와 협력하여 국립기관의 우수공연을 전파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몇 가지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그 대표적인 것이 제84회 춘향제가 열리는 5월에는 대표브랜드 창극‘춘향전(가제) 신작을 발표한다. 2012년 ‘창극 심청’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창극연출가 김홍승 씨(한예종 교수)가 대본과 연출을 맡아 제작 준비에 들어갔다. 국악원은 창극 ‘춘향전’을 서울·전주·광주·진도 등의 교류공연에 올려 전통문화상품으로 가능성을 타진한다.
또 하나의 시도는 ‘춘추시즌 국악공연-춘향에게 묻다’(가제). 전북으로 유입되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남원이 수학여행지로 각광받으며 방문 수학여행단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춘 맞춤형 국악공연이다. 남원의 대표 콘텐츠인 ‘춘향’을 모티브로 하여 스토리가 있는 국악 갈라 공연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시도한다. 남원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공연장으로 유도해 국악으로 흥겹고, 이야기로 재밌는 알찬 문화관광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4~5월과, 9~10월 매주 목요일 공연할 예정이다.
국립민속국악원은 또 전국에 있는 4개 국립국악원과 교류공연을 추진한다. 9월중 국립국악원(서울), 남도국악원(진도), 부산국악원의 대표 작품들을 초청해 남원에서 만날 계획이다.
정통 판소리 공연 ‘판소리마당’은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들의 독창·연창 무대로 2월과 11월(매주 토요일)에 열린다. 2003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세계인의 음악 유산으로 인정받은 정통 판소리의 감동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자리다.
또 광한루원 완월정 야외무대 국악공연으로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상설로 정착한 ‘광한루원 음악회’가 올해도 연중 24회 상설공연(매주 목)으로 이어진다. 신진국악인을 발굴하고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는 ‘젊은 풍류’(5~6월 매주 토), 전통예술을 만나는‘우수작품 초청공연’(3월 매주 토), 지역 대표 문화축제 ‘춘향제’‘흥부제’를 통한 지역문화와 소통하는 창극공연 등을 기획하고 있다.
또 국악원의 대표 문화소외계층 사업인 ‘국악을 국민 속으로’와 ‘달리는 국악무대’, 오지·낙도 학생들에게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즐거운 국악산책’도 계속 운영된다.
국악원의 교육·체험 프로그램인‘일반인 국악강좌’‘청소년 국악강좌’‘청소년국악문화탐방’등을 통해 우리 음악과 춤을 익힐 수 있다.
국악원은 민속음악의 전승과 보존을 위한 민속음악학술자료집 〈농악의 제작과정 연구〉발간과 국립민속국악원의〈창극 대본집〉발간 등을 연구사업 계획으로 세웠다.
국립민속국악원은 대외이미지 제고와 작품의 원활한 홍보를 위해 회원관객 모집 및 관리와 함께, 지난해 처음 선보인 소셜네트워크(페이스 북)와 홈페이지를 통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홍보 마케팅 활성화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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