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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도내 가볼만한 전시·공연

다양한 민속놀이 즐기며 전통문화 만끽 / 김병종 생명그림 감상·무료영화도 관람

▲ 지난해 설 명절 기간에 열린 전주역사박물관 세시풍속 한마당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단체 줄넘기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문화시설을 중심으로 설 상차림이 풍성하다. 도내 박물관·미술관·문화관 마다 설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통놀이체험과 가족간 훈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설 연휴 가까운 문화시설들을 찾아 민족 고유의 명절을 즐기면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느껴보고 새해를 다짐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박물관에서 떡메치고 새해 소망도 빌어보세=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30일부터 2월14일까지 16일간‘설·대보름맞이 제18회 작은 문화축전’을 개최한다. 전통 민속놀이 상설체험마당에서는 새해 소원문을 금줄에 끼워 넣기, 제기차기, 연날리기, 널뛰기, 팽이치기, 윷놀이, 투호놀이 등 십여 종목의 민속·추억놀이를 즐길 수 있고 선조들이 사용했던 맷돌과 지게 등 생활도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상설 체험마당은 행사 기간 계속된다.

▲ 지난해 국립 전주박물관에서 열린 떡메치기 행사에서 어린이가 떡메를 치고 있다.

설연휴에는 영화관람, 금동관모 만들기, 떡국 나누기 등 행사가 진행된다.

 

입춘일 (2월4일)에는 입춘첩 써주기가 있으며, 토·일요일에는 연·복조리 등 민속공예품 만들기, 떡메 쳐서 인절미 만들기, 브로치 및 부적 만들기, 가훈 써주기 등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체험마당이 열린다.

 

대보름(2월14일)에는 풍물패와 함께 박물관 주차장에서 액을 살라내고 행사기간 내 금줄에 끼워 넣은 소원문을 달집에 두르고 새해 소원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를 체험할 수 있다. 문의 063)220-1010.

 

△전주역사박물관, 우리가족 한복입고 기념촬영=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설맞이 세시풍속 한마당’을 마련했다(30일부터 2월2일 4일간). 전주역사박물관 하늘마당·로비·녹두관에서 진행될 설 세시풍속 프로그램은 전통놀이체험, 특선영화상영, 만들기체험, 퍼즐풀기 등으로 구성되었다.

 

전통놀이체험 코너에서는 특히 필리핀의 전통놀이인 피코놀이를 즐길 수 있다. 피코놀이는 우리나라 사방치기와 비슷한 놀이로 온가족이 쉽고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놀이이다. 더불어 필리핀의 세시풍속을 소개해 우리 사회구성원으로 자리 잡은 다문화가정의 세시풍속을 익히고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다.

 

게임을 통해 세시풍속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가족간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세시풍속 퍼즐풀기’코너에서는 선물 이벤트도 준비됐다.

 

역사박물관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인 ‘우리가족 기념촬영’은 설 연휴동안 한복을 입고 박물관을 방문한 가족에게 즉석사진을 찍어줘 소중한 추억을 제공한다. 매일 100가족씩 선착순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총2회에 걸쳐 설특선영화가 상영된다.

 

선사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주역사실과, 2014년 갑오년 말띠해 특별전‘달리자, 청마(靑馬)야’도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63)228-6485.

 

△전주전통문화관, 다례·혼례체험=전주 오목대 아래 자리잡은 전주전통문화관은 설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잊혀져 가는 세시풍속을 되새기는 전통놀이와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중점을 뒀다. 30일부터 2월2일까지 4일간(오후 2시부터 1시간씩) 풍물체험(30일, 경업당), 다례체험(31일, 다향), 혼례체험(1일, 화명원), 소리체험(2일, 한벽극장)을 할 수 있다. 각 체험당 선착순 30명 사전접수 및 현장접수.

 

문화관은 또 혼례마당에서 가족 대항 윷놀이 대회를 개최한다(31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사전 접수한 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3인 1팀기준 총 16팀. 접수는 29일까지. 참가비 가족당 5000원(먹거리 및 체험권 포함).

 

‘소원지 쓰기’,‘재미로 보는 윷점’, 제기·돈보·연 만들기·딱지접기 등 체험행사, 널뛰기·굴렁쇠·줄넘기·투호·제기차기 등 전래놀이 체험, 사진무료 출력, 저금통 나눠주기 이벤트가 펼쳐진다.

 

△전북도립미술관, 김병종 한국화 전시회=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은 설명절 4일 동안 휴관없이 개장하여 전북을 찾는 관람객을 맞이한다. 31일 설 당일은 휴관이지만 오후 1시까지 개장하고 연휴기간중에도 평소와 같이 10시 개장한다. 설 연휴 전날인 29일 에는 오후 8시까지 2시간 연장 운영한다.

 

현재 도립미술관에서는 남원 출신 ‘김병종 30년, 생명을 그리다’전이 지난 10일부터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2월16일까지). 미술관은 또 설 연휴 무료 영화상영과 문화행사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준비했다. 1층 강당에서는 4일간 영화‘캣츠 앤 독스’‘아이스에이지’‘황금나침반’‘잉크하트_어둠의 부활’가 차례로 상영된다.

 

체험행사로 30일부터 이틀간 나무엽서 꾸미기, 2월1일부터 이틀간 컬러 글래스 꾸미기가 진행된다. 어린이 무료체험행사는 13시부터 16시까지 열린다. 선착순 100명. 미술관 건물 앞마당에서는 명절 연휴기간 투호던지기, 윷놀이 등의 전통놀이를 할 수 있도록 멍석을 편다. 문의 063)290-6862.

 

△전주디지털 독립영화관, 무료 영화 한마당=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구 완산보건소, 전주영화제작소 4층)은‘설연휴 특별 무료 상영’을 진행한다(30일부터 2월1일 매일 첫타임인 1시30분 무료 상영).

▲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 ‘술이 깨면 집에 가자’.

가족이 함께 볼 수 있고,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영화 ‘카페’(30일) ‘술이 깨면 집에 가자’(31일) ‘이고르와 학의 여행’(2월1일)이 상영된다.

 

영화 ‘카페’는 필라델피아의 작은 카페에서 일하는 바리스타 클레어를 중심으로 마약밀매상, 취업준비생, 정체를 알수 없는 작가, 컴퓨터 괴짜, 사랑을 찾는 커플 등 카페를 찾는 각양각색의 손님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처럼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이기도 한‘술이 깨면 집에 가자’는 알코올의존증에 걸린 주인공이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며, ‘이고르와 학의 여행’은 열한 살 소년과 새끼 학의 우정과 성장통을 그린 작품이다.

 

상영 시작 1시간 전부터 1인 2매까지 티켓박스에서 지정좌석으로 티켓을 발권받은 뒤 20분 전부터 입장하면 된다. 문의 063)231-3377.

 

△최명희 문학관,‘새해맞이 운수대통 혼불뽑기’= 전주 한옥마을에 자리잡은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은 소설가 최명희 선생과 그의 작품인 〈혼불〉, 그리고 문학의 특성을 살린 체험프로그램들로 준비했다(30일부터 2월 2일까지). 체험프로그램들은 전주대 스마트콘텐츠 커플링사업단(단장 김승종) 소속 학생들이 기획·진행한다.

▲ 최명희의 취재수첩 길광편우 만들기 체험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작품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특별체험 행사로 마련된 ‘복 드루와 드루와’는 전주·최명희·최명희문학관·혼불 등을 테마로 OX문제 맞추기와 가로세로 낱말 맞추기 프로그램. 문제를 풀면 문학관 기념엽서를 준다. 최명희 소설 〈혼불〉 속 문장이 담긴 쪽지를 뽑아 한 해의 지침이 될 문장을 찾는‘새해맞이 운수대통 혼불뽑기’가 진행된다.

 

현재까지 2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참여한 ‘1년 뒤에 받는 나에게 쓰는 편지’‘전주 發 , 엽서 한 장’‘최명희 서체 따라 쓰기’‘필사의 힘, 필사의 노력’‘최명희 취재수첩 〈길광편우(吉光片羽)〉 만들기’등의 상설체험프로그램도 설 연휴 계속된다. 문의 063)284-0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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