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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시·군 인사교류 취지 무색

일부 전입 간부 공무원, 불성실·불통 지적 / "평판 검증 등 보완책 도입을" 여론 비등

전북도와의 인사교류 차원에서 익산시로 전입한 일부 간부급 공무들이 본연의 성실한 근무자세를 보이기보다는 도청으로 돌아가기 위한 기회만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등 염불보다 잿밥에 더욱 관심을 보여 전북도와 일선 시·군간 인사교류의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이들 익산시 전입 공무원 가운데 일부는 익산시에서의 근무를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것’으로 인식해 동료 직원은 물론 지역민과의 소통 및 협력에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어 지역발전을 오히려 저해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전북도와 익산시는 도와 시·군간 인사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가 증진되고 협력 강화 기반 조성을 통한 원할한 업무협조, 조화로운 현장 경험 및 정책 업무 등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상황에 따라 적정 인원을 정해 1대1 인사교류를 시행하고 있다.

 

사람이 오가게 되면 도와 시·군이 서로의 정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면서, 도는 정책을 추진할 때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할 수 있고 시·군은 도 단위의 거시적 배경을 적극적으로 감안해 지역발전계획을 세울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전북도와 시·군은 인사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익산시 전입 공무원들은 새로운 근무지 경험을 통한 본인의 업무 능력 향상과 조직의 탄력 등 자치행정 경쟁력 제고라는 원래 목적과는 달리, 오히려 동료 및 주민과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현행 인사교류 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 등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실제로 익산시에는 전북도와의 인사교류를 통해 전입한 공무원 1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대부분 맡은 자리에서 성실한 근무를 하고 있으나, 일부는 인사철만 되면 도청으로 돌아가기 위해 나름의 인맥을 동원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들 가운데 일부는 최일선 면지역 사령탑으로 근무하면서 지역민들과 친밀한 관계 유지를 통해 시정 발전은 물론 지역민들의 애환을 보살피고 돌보는 역할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예 주민과의 소통이 단절된채 ‘나홀로 불통 근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현행 인사교류 제도의 허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전북도에서 전입한 일부 간부는 소속 직원과의 대화도 꺼리는 등 전입 근무를 노골적으로 회피하는 분위기를 보여줘, 곳곳에서 볼멘소리가 터지고 있다”며 “익산시와 시민을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인사교류시 해당 인물에 대해 평판 등 다양한 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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