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과 관련된 풍습 중의 하나로 다양한 전통 민속행사들이 이어오고 있다. 대보름날 밤에 논과 밭둑을 불태워 해충의 알 등을 없애 한해 풍작을 기원하는 쥐불놀이와 윗마을, 아랫마을로 나눠 이긴 마을에 풍년이 온다는 속설에 따라 행해지는 줄다리기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 도내에서도 각 지역별로 정월 대보름 행사를 갖고 있다. 대보름날을 맞아 가족과 함께 각 지역에서 열리는 민속행사를 즐겨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듯하다.
■ 전주 - 기전놀이보존회, 신명난 대보름 잔치
정월 대보름을 맞아 전주 지역 곳곳에서 액을 쫓고 안녕을 기원하는 민속행사가 열린다.
13일부터 16일까지 전주기전 놀이보존회에서 추진하는 ‘정월 대보름 한마당’을 비롯해 노송 민속문화축제·학산골 당산 문화축제·한옥마을 오목대 당산제·추천대 정월 대보름 달맞이 축제·동산동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가 열린다.
지신밟기·당산제·고사 및 달집태우기·소원풍등 띄우기·소원지 쓰기·부럼 깨기·보름음식 나누기 등의 기풍(祈豊)·기복(祈福)행사·제의와 민속놀이 행사와 주민화합한마당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올해로 16회인 학산골 당산제는 사물놀이, 학산골 장기자랑, 풍등 띄우기, 달집 태우기 등 도심 속 이웃 간의 정을 살리는 마을 축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윤나네 기자
■ 익산 - 여산면민 달맞이 축제 볼거리 풍성
14일 익산시 여산면 여산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오후4시부터 ‘여산면민 안녕기원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가 열린다. 여산면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여산면민의 안녕과 화합을 위한 달맞이 축제, 달집태우기, 소원접기 등을 하고 제기차기, 널뛰기, 연날리기, 윷놀이, 풍물놀이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또 주민들이 준비한 오곡밥과 막걸리, 돼지수육 등도 맛볼 수 있다. 이어 여산면 태성리 관연마을에서도 오후3시부터 ‘관연마을 장승제행사’가 진행된다. 장승에게 지내는 마을제의 하나이다. 마을에서 주관한 이 행사에서는 제 지내기를 비롯해 소원 빌기, 풍물놀이, 오후6시에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린다.
함라면에서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통문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의 안녕과 화합을 위하여 정월대보름 맞이 깃 고사가 열린다. 익산=김진만 기자
■ 군산 - 풍어 기원 개야도 당산제
섬으로 이루어진 군산 옥도면에서는 각 섬별로 매년 정월 대보름 그해 마을의 안녕과 풍어, 풍년, 마을 사람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었다.
그중 개야도 당산제는 섣달 그믐부터 시작해 정월 보름까지 이어지는 토속당제로 지금도 그 명맥을 유지하며 매년 치러지고 있으며, 올해도 14일 아침 8시부터 마을 사람들이 모여 당산제를 치른다.
군산 개야도 마을 뒷산 정상에는 남향으로 자리잡은 당산이 있으며, 평소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신성시 해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현재도 풍어와 마을의 안녕을 위한 당산제가 행해지는데, 매년 음력 섣달 그믐날 당주를 선정해 정월 초하루부터 선주들에게서 성의금이라는 명목으로 제비를 걷는다.
정월 초엿새가 되면 제를 지낼 때 사용될 술을 담그고, 정월 초이레 날 당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한다.
제가 끝난 보름날 아침이면 당제를 지내고 난 쌀을 받아다가 ‘뱃고사’를 지내는데, 이때 선주들이 각자 종이에 제를 지낸 음식을 한 웅큼씩 싸서 선원들에게 분배하는 용왕제가 치러진다. 군산=이일권 기자
■ 정읍 - 어귀야 어강됴리 샘고을 시장 방화제
샘고을 시장의 안녕을 기원하는‘어귀야 어강됴리 샘고을 시장 방화제’가 오전 11시 샘고을시장 100년광장에서 개최된다. 방화제는 살풀이춤과 난타, 민요등 국악공연과 체험행사로 부럼깨기, 투호, 제기차기, 줄당기기등이 시민과 상인등이 참여해 진행된다. 이어 대보름행사로 떡국, 부럼, 귀밝이술 시음이 마련되고 시장을 찾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복주머니, 재래시장 상품권등 사은행사도 진행된다.
또 정읍 산내면에서도 민속놀이를 통해 풍년농사를 기원하고 주민화합을 도모하는 정월 대보름 행사가 10회째 개최된다. 이와 함께 달집태우기와 풍등, 추억의 쥐불놀이 등 풍성한 부대행사에 이어 옥정호변에 자생하고 있는 갈대숲에 불을 놓아 온 천지를 환하게 밝히는 억새 태우기로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정읍=임장훈 기자
■ 남원 - 인월면 달맞이 축제 다채로운 행사
인월면 달맞이 축제는 14일 오후 6시께 지리산 농협사거리 앞 행사장에서 개최된다. 인월전통보존위원회, 인월발전협의회, 인월이장단은 터울림행사, 기념식, 제례, 대보름 전통음식 나누기, 공연, 달집태우기, 불꽃놀이, 소원문달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무사안녕과 풍요를 기원할 예정이다. 인월면은 ‘황산대첩 전승지’라는 자긍심 고취를 위해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 인월면 축제를 개최해, 민족의 슬기와 얼이 담겨 있는 세시풍속문화를 계승·보존하고 있다.
이와함께 19개 읍면동에서는 13∼14일에 달집태우기 행사가 펼쳐진다. 남원=홍성오 기자
■ 완주 - 만경강 달빛축제 색다른 행사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는 ‘제9회 만경강 달빛축제’. 소향리발전협의회·만경강창포권역·완주창포체험마을·팜스테이마을이 14일 완주군 고산면 소향리 운용마을 앞 공터에서 펼치는 이번 축제는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투호던지기·떡메치기·널뛰기·윷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 연주 실력과 입담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다듬이 할머니 연주단 공연 등으로 짜여진다. 또 달집 태우기·달집 주위돌기에 참여해 갑오년 새해의 소원을 빌어볼 수도 있다.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지난해 새롭게 문을 연 고산시장에선 15일 ‘달이 차오른다 가자’란 주제로 연날리기 대회가 고산시장상인회·(사)한국연사랑연합회 주최로 열린다. 대회 참가자들은 연 만들기 무료 체험과 창작연 전문가 시연, 풍등에 소원 띄워 보내기, 높이 멀리 연날리기 대회, 불놀이(깡통 돌리기), 대보름 음식체험(부럼 깨기)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완주=김경모 기자
■ 진안 - 외사양마을 안녕기원 지신밟기
진안군은 오는 14일 정월대보름 행사를 북부마이산 외사양마을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라좌도 진안 중평굿보존회(대표 한종철) 주관으로 오는 14일 오전11시부터 진안군청 광장 및 당산나무 밑에서 당산 굿으로 시작하여, 18시까지 진안읍 일원에서 지신밟기를 하며 액운을 물리치는 흥겨운 풍물소리가 울릴 예정이며, 본격적인 달맞이 행사는 18시부터 북부마이산 외사양마을에서 망월굿이 진행될 예정이다. 진안=김태인 기자
■ 장수 - 장수팔공청년회 주관 다양한 행사
14일 장수읍 의암공원 일대에선 장수팔공청년회(회장 박영균)의 주관으로 다채로운 대보름 행사가 진행된다.
오후 2시부터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어린이들에게 우리 것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연 날리기, 제기차기 등 풍성한 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오후 6시부터는 장수군청 민원실 앞 광장에서부터 장수중학교, 장수읍 시가지, 의암공원을 잇는 장수농악단의 신명난 길놀이를 시작으로 기원제와 부럼 깨물기, 귀밝이술 마시기, 달집태우기 등이 펼쳐진다. 또한 7개 읍면 83개 마을에서도 자율방범대와 마을 청년회 및 영농회 주관으로 풍물공연과 함께 달집태우기 등 마을 안녕과 지역화합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장수=정익수 기자
■ 임실 - 오수·삼계면 달집태우기 체험
10여년째 행사를 펼치고있는 임실읍의 중심회(회장 권기철)는 14일 오후 6시 30분 임실군청 인근에서 군민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대보름 행사를 가진다.
또 지사면에서는 안하마을 등 7개 마을에서는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과 풍년 기원제가 실시되고 청웅면과 성수면에서는 자율방범대 주관으로 열릴 계획이다.
이밖에 오수면과 삼계면에서는 청년회를 비롯 마을단체 주관으로 달집태우기와 보조행사가 다양하게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 무주 - 쥐불놀이·다리밟기·기절놀이 진행
무주군 지역 곳곳에서 정월대보름맞이 민속놀이 행사가 펼쳐진다.
마을의 안녕과 화합, 주민들의 건강과 풍년 기원의 의미를 담은 이번 행사는 각 읍면 주민들이 직접 기획·주관하는 것으로 무주읍(청년회 주관, 남대천 변)에서는 쥐불놀이와 다리밟기가, 무풍면(기절놀이보존회 주관, 면사무소 앞)에서는 기절놀이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적상면(청년회 주관, 신대마을 앞 하천) 달집태우기, 안성면(청년회 주관, 면사무소 앞) 풍등 날리기, 부남면(디딜방아액막이놀이 보존회/청년회 주관, 대소마을 앞 금강 변) 디딜방아 액막이놀이 등 지역 특색이 담긴 기원제가 진행된다. 무주=김효종 기자
■ 순창 - 순창문화원 주관 대보름 굿 기원제
순창군에서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 해의 복과 풍년을 기원하며 액을 떨쳐버리기 위한 기원제가 관내 곳곳에서 열린다.
먼저 가장 대표적인 행사는 순창문화원(원장 김기곤)에서 주관하는‘정월대보름 굿 기원제’로, 대보름 전날인 13일 오후 4시에 순창군민복지회관 광장 앞에서 열린다.
순창읍풍물보존회가 순창문화원을 시작으로 순창읍 시내 지신밟기를 하고, 그 시각 행사장에서는 대형윷놀이와 투호놀이, 고리걸기 등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과 부럼 나눔 행사, 소원쓰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오후 6시부터는 전통 제례의 의식에 따라 2014년도 한해동안 순창군의 무병장수와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기원제를 지낸다.
한편 이밖에도 같은날 쌍치면과 풍산면, 금과면, 복흥면 등 10곳에서 당산제와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리며, 대보름 당일날인 14일에는 쌍치면과 팔덕면, 구림면, 동계면, 적성면 등 9곳에서도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순창=임남근 기자
■ 고창 - 제기차기·널뛰기 등 민속놀이 한마당
고창오거리당산제·민속큰잔치는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고 재해를 예방하며 고창의 안녕을 기리기 위해 매년 정월대보름날에 고창읍 중앙당산 일대에서 열린다.
고창오거리당산제·민속큰잔치 제전위원회가 주최하고, 고창오거리당산제보존회, 고창향토민속보존회, 고창읍이장단협의회가 주관하며, 고창군·군의회·고창문화원이 후원한다.
당산놀이는 문화의전당 앞에서 출발하여 고창읍사무소와 군청을 지나 하거리당산을 거쳐 중앙당산까지 오거리 당산제 줄시위(거리행진)를 한 뒤 중앙당산에서 당산제를 지내고, 연등놀이, 줄예맞이, 줄다리기, 대보름 달집소망놀이, 당산옷입히기 등이 펼쳐진다. 중리(중앙) 당산 주변에서는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등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도 열린다.
이날 관내 13개 면 52개 마을은 마을회, 농악단을 주축으로 당산제, 달집태우기, 민속놀이, 농악놀이, 보름굿놀이 등 정월 대보름 행사를 자체적으로 갖는다. 고창=김성규 기자
■ 부안 - 불교·민속신앙 한눈에…'석포리 당산제'
부안군은 내소사 석포리 당산제가 정월대보름을 맞아 13일 진서면 석포리 입암마을에서 열렸다.
‘석포리 당산제’는 다른 당산제와 달리 불교신앙과 민속신앙이 하나로 접목된 특이한 형태이며 사찰(내소사)과 주민들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마을주민들의 농악을 시작으로 입암마을에 있는 수령 700년으로 추정되는 날당산(할아버지 당산)과 내소사 경내에 있는 돌당산(할머니 당산)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를 올린다. 그외 부안지역에서는 돌모산 당산제등 관내 8개 읍면에서 달집태우기.오곡밥나누기.거리제.용줄꼬기등 다체로운 행사가 지역 특색에 맞게 자체적으로 행사를 갖는다. 부안=양병대 기자
■ 김제지역은 AI 관계로 정월대보름 행사를 취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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