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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힘으로 '희망의 엔진' 돌리자

2018 전국체전 익산 개최 / 성숙한 시민의식 발휘해 품격있는 축제로 치르자

▲ 이한수 익산시장
2018년 제99회 전국체육대회가 익산시를 주 개최지로 하여 도내 14개 시군에서 열리게 된다.

 

전라북도에서 15년 만에 열리는 대회이고 익산시가 오랫동안 공 들인 끝에 얻은 값진 결실로 감회가 사뭇 남다르다.

 

대회 개최까지 남은 시간은 4년 남짓,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 것이 많지만 10만여 명이라는 대규모 선수단과 참관객들이 익산시를 방문한다고 하니 무엇보다도 손님 맞을 준비에 철저히 나서야 할것 같다.

 

얼마 전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끝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치열한 승부 끝에 메달의 색깔이 가려지고 최선을 다한 결과에 기쁨과 아쉬움의 눈물이 오가는 동안 지구촌의 모든 이목은 러시아의 작은 도시 ‘소치’를 향해 있었다.

 

스포츠는 사람들을 집중하게 만들고 열광케 하며 잠자던 승부욕을 이끌어 낸다.

 

비록 전국체육대회와 올림픽은 규모로나 관심도에 있어서 절대 비교할 순 없지만 전국체전이 열리는 동안 경기장면이 TV로 중계되고 지자체간 경쟁에 불이 붙게 되면 2018년 전 국민의 눈과 귀는 분명히 익산을 향해 열리게 될 것이다.

 

지자체마다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기발한 문화공연과 갖가지 축제들을 내세우며 도시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지금, 전국체전은 애써 영업을 하지 않아도 10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일주일짜리 패키지 여행권을 구입하여 제 발로 익산시를 찾아오게 만드는 그야말로 다시없을 대박의 관광상품이다.

 

또한 대한민국의 작은 중소도시 익산을 전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번 체전을 통해 챙길 것은 챙기고 알릴 것은 알리는 실속 있는 행사로 만들어 간다면 체육 인프라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다시없는 호기가 될 것이다.

 

단언컨대, 전국체전 성패를 결정지을 키워드는 바로 ‘성숙한 시민의식’이라고 여겨진다.

 

전국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매년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늘 보는 경기장과 체육시설은 더 이상 흥밋거리도 추억거리도 되지 못한다. 대회를 마치고 돌아간 뒤 그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있는 것은 친절한 시민, 따뜻한 인심, 열렬한 응원, 청결한 식당, 깨끗한 시가지, 질서정연한 거리, 아름다운 도시풍경 등으로 그들이 처음 마주했던 도시의 이미지다.

 

이에 익산시가 전국체전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쓰고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은 바로 아름다운 도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과거 익산시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과 편견을 일소시키고 친절하고 인정 넘치는 도시, 깨끗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새로운 인상을 심어 주는 것이야 말로 이번 체전을 통해 익산 시민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이자 완수해야 할 미션이다고 생각한다.

 

성숙한 시민의식은 친절, 배려, 봉사, 기초질서 지키기 등 우리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배우기 시작한 익숙한 덕목들을 실천해 나가는 것부터 시작된다.

 

항상 친절과 미소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조금 손해 본다는 생각으로 먼저 양보하며, 지켜야할 사소한 것들을 지키는 개개인의 노력이 모여 공동체적으로 발산된다면 익산시가 선진 시민사회로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오늘날 성숙한 시민의식은 품격 있는 도시의 경쟁력이자 지역발전의 원동력이라 말한다. 아무쪼록, 2018년 전국체전이 익산시민들만의 동네잔치가 아닌 대한민국의 스포츠 대축제로 합격점을 받을수 있도록 시민들이 직접 나서 희망의 엔진을 힘차게 돌려 주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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