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위원장, 14년째 역임 / 490여명 위원 활동 활발 / 최우수 문화관광축제 성장
김제시 남쪽 시골길을 따라 자동차로 10여분을 달리다보면 조정래 작가의 소설 ‘아리랑’의 주무대 인근인 죽산면 옥성리에 한우농장이 하나 우뚝서 있으며, 이곳에서 한우 120여마리와 함께 생활 하고 있는 정희운(80·김제지평선축제제전위원장)씨를 만날 수 있다.
김제군수 등을 역임한 후 1995년 33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고향에서 한우를 키우며 생활하던 정 위원장에게 공무원 사회 및 지역 선·후배들이 그간 쌓아온 경험을 살려 지역사회 발전에 봉사해 달라며 김제지평선축제제전위원장직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주저하지 않고 제전위원장직을 수락하고 지난해까지 14년째 지평선축제제전위원장을 맡으며 지평선축제를 8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문화관광축제로 키웠으며, 급기야 2년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성장시키는 놀라운 지도력을 선보였다.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객지를 떠돌면서 은퇴하면 고향에서 여생을 보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꿈이었고 지금 그 꿈을 이룬 것입니다. 대학시절 TV를 보았는데 어느 나라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 후 자전거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더라고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나도 언젠가 직장생활을 마치면 고향으로 돌아와 살겠다고 결심 했지요.”
고향에 정착 후 1996년 한우를 단촐하게 입식하기 시작했던 농장이 현재는 한우 120여마리로 늘어나 한해 1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는 성공한 농부가 됐다.
사실 정 위원장이 정년퇴직할 당시 국내·외 정세는 급변 하고 있었다. 1999년 우루과이라운드 및 WTO 등 농산물 수입개방의 국제적인 정세변화로 6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며 전국 쌀 생산량의 1/40을 생산하는 전국 최대의 미곡 생산지인 김제 농업인에게 위기가 도래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김제시는 한민족 농경문화의 중심이자 광활한 평야의 비경인 지평선을 테마로 벽골제에서 지평선축제를 탄생시켰고, 2001년 민간주도형으로 축제를 전환하고자 (사)김제지평선축제제전위원회가 만들어지고 초대위원장에 선출됐다.
지평선축제제전위는 출범당시 약 100여명의 위원들이 함께 했으나 이후 김제시민들의 사랑 받는 단체로 거듭나 현재는 490여명의 위원들이 활동 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김제지평선축제가 비록 16회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명실공히 축제 최고봉인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2년연속 선정된 것은 이건식 김제시장을 비롯 9만 시민들의 열성적인 노력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지평선축제가 올해에도 대표축제에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해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위업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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