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전북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사업(이하 문진금)이 499건에 18억 원 규모로 집행된다. 올해는 개인 예술가와 1000만 원 이상 지원 단체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북도는 올 문진금 대상으로 6개 유형의 10개 분야로 나눠 접수한 847건을 심사한 결과 순수·전업 예술가를 중심으로 499건을 선정했다고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올해는 58.9%의 선정률로 지난해 59.9%(508건)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원 유형별로는 예술창작지원사업 350여건, 신진예술가지원사업 18건, 유망예술가육성지원사업 19건, 문화예술교육체험지원사업 14건, 문화예술기반구축지원사업 13건, 문화예술교류활동지원사업 28건, 예술연구서적발간지원사업 7건, 장애인-소수자 문화활동지원사업 20건, 다원예술창작지원사업 24건이 뽑혔다.
전체적으로 실적 위주의 심사, 동호회 주관 신청사업과 중복 지원 배제를 기준으로 삼았다. 그동안 수혜를 받지 못했던 신청자를 배려해 저변을 확대하고 지난해 사업 평가를 심의에 반영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심사위원 38명 가운데 14명을 타지역에서 섭외해 질적 평가에 대한 공정성을 포석했다.
특히 올해 499건 가운데 약 46%인 230건은 신규 대상자로 집계돼 지원의 폭을 넓혔다.
이중 개인 예술가는 전체 499건 중 140건으로 2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508건 가운데 93건으로 18%였던 개인 예술가의 비중이 올해는 10%p 늘은 것. 신진 예술가도 지난해 12건에서 올 18건으로 다소 증가했다.
사업별 지원 금액은 최소 150만 원에서 최고 2000만 원이었다. 1000만 원 이상의 지원금을 받는 사업은 지난해 16개에서 올해 19개로 많아졌다. 전북문인협회의가 ‘전북 문단 발간사업’, 황토레퍼토리컴퍼니가 ‘제120회 공연 사업’,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가 ‘제16회 중국 강소성 문화청 교류공연’으로 각각 2000만 원을 받을 예정이다. 황토레퍼토리컴퍼니의 경우 지난해 연극‘꽃피는 봄 사월’사업 지원금으로 1100만 원이 결정됐지만 올해에는 이보다 800만 원을 웃도는 지원을 받게 됐다.
이와 함께 한국무용협회 전북지회의 ‘2014년 젊은 안무자 창작춤판’ 1500만 원, 역시 (사)한국무용협회 전북지회의 ‘제9회 전국 풍남춤 페스티벌’ 1200만 원, 한국무용협회 군산지부 ‘2014 창작무용대공연 군산팔경을 창아서 8경’ 1200만 원, 전주시 무용협회의 ‘맥을 잇는 춤 작가전 네번째’ 1000만 원으로 결정됐다.
한국공예문화협회의 ‘2014 제2회 한국현대공예정예작가 10인전’ 1400만 원, (재)우진문화재단의 ‘제24회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 1200만 원, (사)예총전북연합회 영호남예술교류 1200만 원, (사)마당의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 스물셋: 명인, 고향을 그리다’ 1000만 원, (사)한국완제시조보존회의 ‘제7회 한국국악대전 전국대회’ 1000만 원,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전북협의회의 ‘제27회 전북사진인 합동연수회’ 1000만 원, (사)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의 ‘2014 도민을 찾아가는 문화예술강좌’가 1000만 원 규모로 지원을 받게 됐다.
여기에 현대무용단 사포의 ‘제29회 정기공연’ 1000만 원, 신용문의 ‘명인명창 젊은예인의 밤’ 1000만 원,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의 ‘2014 일반인 및 학생 연극놀이 체험놀이’ 1000만 원, (사)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의 ‘문예비평지 발간’ 1000만 원이 더해졌다.
문학은 지원 신청자를 선별하기 위해 심사위원 5명의 합의를 통해 도에서 제시한 선정 기준을 준용했으며, 최근 혜택을 받은 지원자 등은 제외했다. 연극은 22편의 지원작 가운데 각 단체의 역량과 기여도, 파급효과 등을 고려했고 저변성 확보를 위해 문화예술교육체험 및 문화예술교류활동 지원의 사업분야를 적극 지원했다는 심사평이다.
전통 분야는 작품성 있는 공연에 역점을 뒀으며, 인재발굴 차원으로 젊은 예술가에게 우선권을 부여했다. 다원 문화 분야는 신규 프로그래의 타당성, 타장르와의 중복성, 신규 진입단체의 콘텐츠와 지역안배에 근거했다는 총평을 내놓았다.
미술 부문 심사를 맡았던 박인현 전북대 교수는 “특정인의 지속적인 지원보다는 격년제 지원을 기조로 했으며, 전년도 평가가 좋지 않았던 단체나 개인은 패널티를 적용했다”면서 “도내·외 심사위원의 안배를 통해 공정성을 높이려 한 점이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서예 부문을 심사했던 김병기 전북대 교수는 “무조건 나눠주는 식이 아닌 실적있는 단체를 우선으로 했고, 공모전 출품자로부터 출품료를 받는 경우와 중복지원 신청은 제외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김형중 이규식 임승빈 정희수 최동현(문학), 김상채 박인현 이철규 장석원 진창윤(미술), 강성곤 서동석 정은경(공예), 강용석 문철상 오상조(사진), 김병기 오명섭 임종필(서예), 박계 송석문 이창녕 지성호 한정윤(음악), 계현순 백의선 임지형(무용), 고광모 송선호 정초왕(연극), 노복순 박인범 백성기 송화자 황치준(전통), 송재명 조송식 최병춘(다원 문화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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