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단일화 카드가 전북 교육감 선거의 새바람을 일으키게 될까.
신환철·유홍렬·이상휘·이승우 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 21일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것은 ‘명분 있는 단일화 카드를 만들자’는 공감대와 갈급함에서 비롯됐다.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입지자 4명은 김승환 교육감을 뒤쫓는 2위권 입지자들의 대진표가 좁혀지고 있다는 점에서 “후보 단일화만 된다면 상승세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청렴을 강조해온 김승환 교육감의 대세론에 맞서 현 교육감의 불통을 부각시키고 있는 ‘비(非) 김승환’ 진영의 심판론이 힘을 얻는다면 심상찮은 판세변화가 예상된다고 봐서다. 여기에 부동층의 향배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후보 단일화 수순이 마침표를 찍기 직전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입지자들은 24일 추가 회동을 갖고 △착신전화 배제 여부 △여론조사기관 선정 △질문내용 확정 등에 대해 논의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이날 입지자들이 쉽사리 합의할 경우 다음주 안으로 여론조사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입지자들의 입장차와 개성이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자칫 단일화 불발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도의회 최남렬 교육위 의장은 “여론조사 불복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면서 “후보 단일화 과정이 신중하게 재추진된 만큼 일부 후보들이 도중에 이탈한다면 도덕성을 걸고 넘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살얼음판 같은 단일화 논의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김승환-비(非) 김승환 진영 간 대결 구도’가 서서히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복수의 관계자들이 “전북교육감선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한편 후보 단일화가 진행되면서 이미영 예비후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비(非) 김승환 측 입지자들이 ‘교육감 선거의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이미영 예비후보를 합류시켜 진정한 양강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이미영 예비후보를 향한 단일화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영 예비후보는 ‘이념적 스펙트럼이나 지향성이 모호하다’는 이유를 들어 독자 행보를 고수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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