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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지키는 힘 '소소심'

▲ 박영선 완산소방서 대응구조과장
최근 경주 리조트 및 여객선 침몰사고로 인해 애도의 물결이 흐르고 있다. 소중한 생명 및 재산을 잃은 뒤에야 비로소, 초기대응 및 안전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우리네 안타까운 현주소이다.

 

이에 소방조직은 화재 및 응급환자 초기대응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소 소심’이란 세글자를 꾸준히 홍보하고 있다. 이는 국민 모두가 기본적인 소화기 및 소화전 사용법 과 심폐소생술을 익히자는 우리 조직의 목표이자 의지이다.

 

‘화재 초기의 소화기는 소방차 한 대의 위력’이라는 말처럼, 초기진화 시 소화기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안전지킴이 소화기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평소에 주변에 소화기의 비치장소를 잘 인지하고, 사용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소화기 사용 시 흔히 하는 실수는 몸통부분을 잡고 안전핀을 뽑아야 하는데, 손잡이를 잡고 안전핀을 뽑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손잡이를 잡으면 가해지는 힘 때문에 안전핀이 뽑히지 않으니, 꼭 주의해야한다.

 

소화전은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에 설치돼있으나, 실사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사용법은 먼저 소화전 뚜껑을 개방하고 호스 끝의 노즐을 화재가 발생한 곳 근처로 이동한 뒤 소화전 밸브를 왼쪽으로 열어 방수하면 된다. 방수시간을 줄이기 위해선 두명이 사용하는게 좋다.

 

심폐소생술은 왜 중요한 것일까? 심장마비는 익사, 쇼크 등으로 누구에게나 갑자기 일어날 수 있는데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는 이 순간, 심폐소생술을 자신 있게 시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심정지 환자 발생 시 뇌사가 진행되지 않는 골든타임 4분 이내에 누구라도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면 한 생명을 살리는 길은 물론, 자신에게도 명예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우리 소방서에서는 소소심 체험교실을 마련하고 각종 출장 및 소집교육, 소방서 견학, 합동훈련 등에 소소심 교육 안을 포함 시켜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민들도 안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이제부터라도 ‘소소심’을 익혀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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