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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제9강 이영돈 채널A PD "거칠고 맛 없는 음식, 건강에 좋아"

'먹거리 X파일' 진행 경험 설명

▲ 15일 전북일보사 2층 화하관에서 열린 리더스 아카데미 9번째 강의에서 이영돈 PD가 ‘음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추성수기자

“정진석 추기경께서는 ‘인간의 탐욕은 냉장고가 생기면서 시작됐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음식 산업이 발달하면서 보관기간이 길어졌고 냉장고에 음식을 가득 담아놓는 가정이 많습니다. 그런데 건강해지려면 신선한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합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간판 프로그램인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로 우리나라의 음식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영돈 PD(58)가 건강한 음식을 통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 PD는 8일 오후 7시 전북일보사 2층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음식’이라는 주제의 리더스 아카데미 제9강에서 “무슨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가 건강을 좌우한다”고 주장했다.

 

‘먹거리 X파일’을 통해 불량 식자재와 유통 업체, 식당을 고발해 온 이 PD는 이날 자신이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진행하면서 쌓은 경험을 자세히 설명하며 건강을 위한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장수하려면 부모로부터 좋은 ‘장수 유전자’를 물려받아야 하지만 그런 선천적 요인이 아니라면 ‘적게 먹고 많이 걷는 것’이 건강과 장수의 비결”이라고 지적했다.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적정량이 소화된 뒤 남은 음식이 우리 몸을 노화시키는 활성산소가 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 PD는 “배가 조금 고프다고 느껴질 때가 몸에 좋은 상태”라며 ‘아침은 많이, 점심은 보통으로, 저녁은 적게 먹는’ 폴란드식 식습관을 좋은 사례로 소개했다.

 

그는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의 차이를 입맛으로 구분했다. 입에 넣어 부드럽고 맛있는 음식은 안 먹는게 좋으며, 거칠고 맛 없는 음식이 건강에 좋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좋은 음식은 단순하고 심심하다”며 나물 처럼 많이 씹히는 음식을 좋은 음식으로 추천했다.

 

이어 “착하고 건강한 음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높다”며 “좋은 음식은 정성이 필요하며, 가족들을 위해 음식을 만드는 어머니의 정성으로 손님을 가족처럼 생각하며 음식을 만드는 식당이 착한 식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건강하려면 좋은 음식을 조금 먹고, 많이 걸으며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며 “이제는 배를 채우려고 먹는 시대는 지났으며, 건강을 위해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16일 밤 방송 예정인 먹거리 X파일에서 다룰 대나무 재 섞인 자죽염, 양초(파라핀) 섞인 벌집 아이스크림의 문제점을 지적한 이 PD는 미래의 식량으로 꼽히는 곤충, 보신탕의 대체식품으로 꼽히는 흑염소 등을 좋은 음식으로 소개했다.

 

한편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는 오는 2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저서 ‘무지개 원리’ ‘희망의 귀환’ 등을 통해 희망 전도사로 불리는 차동엽 신부를 초청해 ‘인간과 종교’라는 주제로 제10강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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