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의 박재천 프로그래머(53)가 집행위원장에 선임됐다.
22일 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2014년 제2차 조직위원 총회를 열고 선임안을 의결했다.
조직위는 지난해 프로그래머로 소리축제에 합류해 실질적으로 축제를 진행한 박재천 감독에게 책임과 권한을 제고했다. 조직위는 그가 2013년 소리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발전을 도모했다고 평가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박 집행위원장의 행보는 판소리를 중심으로 월드뮤직을 포괄하는 소리축제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고 풀이하며 “지난해 개막공연인 ‘아리아리랑 소리소리랑’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새 지평을 열었다”고 밝혔다.
타악연주가이자 프리재즈 연주가인 신임 박 집행위원장은 지난 2011년 ‘Korean Grip(코리안 그립): 한국장단 드럼연주법’이라는 공연으로 소리축제와 인연을 맺었다.
서울 출신으로 중앙대와 동대학원 작곡과를 졸업한 그는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클래식, 재즈 음악까지 두루 섭렵하며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해왔다. 학창시절 밴드 생활을 하며 드럼을 쳤고 대학에서 클래식 작곡을 공부했다. 이후 국악에 빠져 전남지역에서 판소리와 전통 장단을 익혔다. 이후 그는 드럼으로 한국의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코리안 그립을 고안하며, 국내·외에서 200차례 이상 공연을 했다. 부인인 재즈피아니스트 미연과 지난 1993년부터 함께 활동하며 한국 프리 재즈의 대표 음악가로 꼽힌다.
박 집행위원장은 “한국음악은 세계음악을 리드할 수 있는 힘이 충분하다”며 “그만큼 우리 소리를 창조적이고 미래적인 전통으로 만들어가는 소리축제의 가능성도 더욱 무궁무진하다”고 축제의 확장성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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