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제서 넘쳤을 가능성 커 / 시, 정확한 원인 파악 나서
익산 왕궁축산단지에서 심각한 악취를 동반한 대량의 가축분뇨가 흘러나와 익산시가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번 유출의 원인으로 가축분뇨가 쌓여있는 주교제가 지목받으면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왕궁에서 만경강으로 이어지는 익산천에 대량의 가축분뇨 성분의 폐수가 배출돼 현장조사를 벌이는 등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시는 익산왕궁가축분뇨처리장과 왕궁축산농가들의 무단방류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현재로선 지난 2일부터 내린 비로 가축분뇨가 쌓여있는 왕궁 주교제의 물이 넘치면서 가축분뇨가 익산천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이틀 동안 유출된 가축분뇨가 악취를 풍기며 이미 만경강을 따라 새만금으로 흘러나간 상태여서 심각한 환경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적은 비에도 주교제가 넘쳐 지속적으로 가축분뇨가 익산천으로 유출되면서 새만금 수질악화는 물론 주변 환경피해도 초래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가축분뇨처리장과 주변 농가, 주교제 등을 확인한 결과 주교제에 쌓인 가축분뇨와 비가 섞여 넘쳤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익산생태하천 정비사업에 포함된 11만㎡에 달하는 주교제는 가축분뇨가 퇴적층을 형성할 정도로 오랫동안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지만 토지주와 익산시가 보상가격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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