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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장 공모에 6명 지원...전문성·경험 중시 공정 심사 주목

속보=전북도립미술관장의 응모 접수가 마무리된 가운데 차기 관장 인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더욱이 민선 6기 송하진 도지사의 문화 정책에 대한 이념과 철학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5일자 2면 보도)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4일 마감한 도립미술관장 공모에 모두 6명이 지원했다. 지원자는 이흥재 전 전북도립미술관장(61, 전주), 장석원 전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63, 광주), 이철량 전북대 교수(63, 전주), 김형권 한국힐링미술협회장(60, 성남), 이기전 삼례문화예술촌 VM아트미술관장(60, 서울), 최병길 원광대 교수(59, 익산)다.

 

전북도는 전문성 있는 인사를 공정하게 기용하겠다며 내정설에 강하게 선을 긋고 있지만 두 달 가까이 공석인 상태에서 특정인에 대한 ‘카더라’식의 하마평도 끊이질 않고 있다. 후보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적합한 인선이 이뤄질 경우 거센 후폭풍도 전망되고 있어 공정한 심사와 임용이 요구되고 있다.

 

후보자 가운데 이흥재 전 관장은 지난 5년간의 운영 실적에 대해 공과를 모두 평가받아야 하는 위치다. 지역 미술계에 폭넓은 이해와 함께 업무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난 5년간 도립미술관은 체계화된 운영 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했고 전문성 부족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장석원 전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은 도내 출신으로 현재 전남대 재직하며 미술이론을 가르치고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1980년대 실험적인 행위예술을 선보이고, 형상미술을 통해 예술과 사회적 문제를 다루기도 했다.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등에서 전시기획을 했으며, 지난 2000년 광주비엔날레 전시기획실장을 거쳐 2004년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이철량 교수는 한국화가로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지난 1980년대 수묵화운동의 중심 작가로 활동하며 한국화에 대한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1980년 동아미술상, 2010년 한국미술작가 대상을 수상했다.

 

김형권 한국힐링미술협회장은 원광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30년간 달빛을 주제로 작업했다. 현재 경기 성남에서 월산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적 연고와 함께 풍부한 인맥이 장점이라는 후문이다.

 

이기전 삼례문화예술촌 VM아트미술관장도 도내 출신으로 미술교육학과 미술학을 전공했다. 작업과 미술관 운영을 병행하고 있다.

 

최병길 교수는 조소를 전공했으며, 이론 중심으로 후진을 가르치고 있다. 지역에서 미술 평론과 미술사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전북도는 서류심사와 2차례의 면접을 거쳐 도립미술관장을 임용할 계획이다. 도립미술관장은 지방서기관(4급)으로 2년 임기의 계약직이지만 최장 5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초대 최효준 관장과 전임 이흥재 관장 모두 각각 5년간 임기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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