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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한국 도착…방한일정 시작

"한반도 평화 마음 속에 담아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10시16분께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항에서 마중 나온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등의 영접을 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항에 도착해 "한국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교황은 공항에 마중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나도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한국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교황 방한 계기로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고, 교황은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다"고 답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영접 나온 세월호 유족들과 인사하면서 손을 맞잡고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항 환영행사에는 한국 사회에서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 이들을 비롯한 천주교 평신도 32명도 함께 교황을 맞아 눈길을 끌었다.

 

 환영단에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4명을 비롯해 새터민, 필리핀과 볼리비아 출신 이주노동자, 범죄피해자 가족모임 해밀 회원, 장애인, 시복대상자 후손, 외국인 선교사, 수도자 대표 등이 포함됐다.

 

 또 결혼을 앞두고 세례를 받으려는 예비신자들과 중고생, 가톨릭노동청년, 어르신 대표들도 공항에서 교황을 만나는 영예를 누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면담하고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한다.

 

 이어 중곡동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를 방문해 한국주교단을 만나는 것으로 방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교황은 4박5일의 방한 기간에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와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 등 4차례 미사를 집전하고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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