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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저수지 80% 축조 50년 넘어

1848개 중 38개는 안전도 최하위 등급

최근 집중호우로 경북 영천의 괴인저수지가 붕괴되면서 노후 저수지에 대한 붕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북지역 저수지 10개 중 8개가 준공된 지 50년이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남원 청계제가 안전도 E등급을 받는 등 도내 38개 저수지는 안전도가 최하위(D·E) 등급이었다.

 

24일 새누리당 황인자 국회의원이 소방방재청에서 받은 ‘자치단체 관리 저수지 현황’에 따르면 전북지역에는 모두 1848개의 저수지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준공 된 지 50년이 지난 저수지는 모두 1481개로 80.1%에 해당한다. 이는 경북(3917개)과 경남(1713개)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3번째로 노후 저수지가 많은 것이다. 특히 38개는 올 7월 현재 안전도 D·E등급의 재해위험 저수지다.

 

고창 송림제·낙양제·율지제, 완주 관음제·복은제, 임실 암포제·성동제 등 37곳은 D등급이었고, 남원 청계제는 도내에서 유일하게 E등급이었다. 재해위험 저수지는 경남이 50개로 가장 많고, 전북과 경북이 각각 38개씩이다.

 

지역별로 보면 고창군이 14개로 가장 많고, 완주군 10개, 임실군 7개, 전주 5개, 남원·부안 각각 1개씩이다. 이중 재해위험 저수지로 지정된 곳은 4곳뿐(고창 송림제, 남원 청계제, 완주 관음제, 임실 율치제)으로 34곳은 지정이 추진 중이다.

 

황 의원은 “시·군이 관리하는 안전도 D·E등급 저수지 179개소는 긴급 보수·보강이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예산난으로 땜질식 보수만 반복하고 있어 근원적 위험 해소를 위한 정비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수지의 위험은 언제든지 대규모 재난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태풍이나 폭우에 취약한 저수지 재해예방사업은 땜질식 보수가 아닌 전면적인 보수·보강이 반드시 필요하며, 소홀히 할 경우 재정 부담만 가중되고 재해위험은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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