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의 불안감 및 우울감을 줄이는데 식물을 이용한 치유법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식물 치유가 학교 폭력과 암·치매 예방, 우울감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아주대병원과 함께 암환자에게 식물을 이용한 정신건강 치유프로그램을 시범 실시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25일 밝혔다.
농진청은 지난 5~6월 두 달 동안 매주 한 번씩 암환자 7명을 대상으로 이 치유를 한 결과 ‘자아통합감’ 수치가 99.43으로 참여 직전 91.30보다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잔디인형과 압화작품, 다육식물정원을 비롯해 허브차와 갖고 싶은 꽃바구니 등을 만들거나 음식을 함께 즐기는 가든파티와 매회 과제를 완성하며 자신감과 성취감을 키웠다. 특히 활동을 마칠 때마다 활동지를 작성하고 식물을 통해 경험한 정서적 안정과 생각을 나누며 감정을 표현했다.
프로그램 참여자 A씨는 “식물과 사람을 만나며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원동력이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참가자 B씨도 “원예 지식과 기술을 배웠다는 성취감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줘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식물 치유 프로그램’은 지난 7월 안전행정부에서 정부3.0을 대표하는 브랜드과제로 선정했다.
농진청 김종배 정부3.0 브랜드추진TF팀장은 “식물뿐만 아니라 식품과 농작업 활동, 동물, 농촌 환경 자원, 농촌 문화 등을 결합한 치유 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 국민에게 서비스하는 체계를 갖춰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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