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미술시장의 활성화와 현대미술에 대한 감상의 폭을 넓히는 아트페어들이 이번 주말 도내에서 펼쳐진다. 도내 청년·중견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과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내건 전북아트쇼가 동시에 열려 시민과 관광객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나우아트페스티벌은 대대적인 변신과 외연의 확대를 꾀한 새로운 출발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트쇼는 개성 넘치는 화풍을 이룬 대가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새출발한 전북 아트페어
지난해부터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 나우아트페스티벌은 이름만큼 축제성을 강화했다.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 주최로 29일에 이어 다음달 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장과 한옥마을 주변에서 기획전시와 매매를 위한 화랑전, 체험 행사 등을 진행한다.
29일 오후 4시 전북예술회관 앞에서 이건용 작가(72)의 ‘달팽이 걸음’으로 막을 올린데 이어 도내 7개, 도외 3개의 화랑이 참여한 화랑전과 기획전시 3개가 관람객을 맞는다. 각 화랑들은 미술시장에서 선호되는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며 아트페어의 한 축을 이룬다.
이와 함께 평론가가 추천한 김경희, 도병락, 배병희, 이은경, 임희성 작가가 5인5색의 회화·조각 등을 전시한다. 전북판화가협회 소속 강용희, 김수진, 김영란, 박마리아 등 6명과 (사)한국공예문화협회의 이효근, 이상훈, 김영실, 김인숙 등 9명은 포괄적 범주로서 미술을 보여준다. 이 외에 서양화·한국화·조소·문인화·서예 등 미술 각 분야에서 20~40대로 이뤄진 순수미술 작가들의 작품으로 전북 미술의 현위치와 미래를 보는 전시도 마련됐다.
한옥마을의 부채문화관과 교동아트스튜디오 마당에서는 ‘Again(어게인, 다시), 易展(역전)’을 기치로 30대 작가들의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젊은’ 조소·설치 작품이 선보인다.
개막에 앞선 28일부터 31일까지 도내 청년 작가 10여명이 풍남문 광장에서 작업실을 재현하며 관람객과 소통에 나선다. 이들은 작업 과정을 공개하며, 소품을 판매하는 미술장터도 운영한다.
나우아트페스티벌 집행위원회는 각 행사장을 연계한 ‘도장찍기 릴레이’로 한옥마을의 관광객을 전시장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도장찍기 릴레이를 수행할 경우 무료로 진행하는 부채그림 그리기, 도자컵 만들기, 손글씨 등의 체험장도 마련해 미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행사는 1일 오후 3시 전북예술회관에서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 미술의 자생성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전북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JTV, MBC가 후원했다.
△현대 미술의 흐름 모아
같은 기간인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전북아트쇼도 열린다. 일반 아트페어에 맞는 4개의 화랑 부스전과 더불어 국외, 국내, 도내 작가의 작품으로 7개의 전시를 기획했다.
기획전에서는 백남준, 피카소, 프란시스 베이컨, 데이안 허스트, 앤디 워홀 등의 숨은 작품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권옥연, 김기창, 김창렬, 김환기, 김흥수, 박서보, 이우환, 이종상 작품으로 한국 미술도 살펴본다. 또한 전북이 낳은 강관욱, 김강용, 김병종, 전수천 작가의 1990년대와 2000년대 작품도 볼 수 있다.
김종학, 이철량, 이이남 등 35명의 ‘현대미술가’전과 입체의 특성을 살린 ‘조각의 힘’도 함께 한다. 국내 미술의 미래를 가늠하는 도내외 젊은 작가의 작품을 모은 ‘블루인아트’전에서는 신예의 모습도 곁들여진다.
국경오 총감독은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자리에서 조망하고 한국 미술의 저력과 아름다움을 드러내 도내에 새로운 미술시장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전북아트쇼는 서울아트쇼 운영위원회와 KBS전주방송 주최, 전북아트쇼 조직위원회와 아카갤러리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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