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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불교문화유산 7건 등록문화재 예고

문화재청, 3·1 운동 민족대표 백용성 스님 저서 등

3·1 운동 때 민족 대표 33인으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장수 출신 백용성 스님의 저서 등 전북지역 근현대 불교문화유산 7건이 등록문화재에 오를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28일 장수 죽림정사에 소장된 백용성 스님 번역서 4건(조선글화엄경·선한역대방광불화엄경 원고·신역대장경·조선어능엄경)과 불상 1건(김제 금산사 석고미륵여래입상), 괘불도 2건(완주 화암사·진안 천황사) 등 21건의 불교 유물을 문화재로 등록예고했다.

 

김제 금산사 석고미륵여래입상은 대형 불상을 조성하던 전통적 방식이 사라진 이후 근대기에 새롭게 등장한 석고 재료로 제작한 대표적 사례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 완주 화암사 괘불도의 경우 전통적 요소와 근대적 요소를 함께 적용한 작품으로 불교회화적 가치를 인정받았고, 진안 천황사 괘불도는 근대기 전통성을 유지하면서도 화격을 갖춘 수준 있는 불화라는 평가다.

 

특히 백용성 스님이 번역한 ‘조선어능엄경(朝鮮語楞嚴經)’은 완전한 한글로 번역됐고, 번거롭거나 중복되는 부분 등의 경전을 축약해 불교 교학적으로도 우수한 번역일 뿐만 아니라, 국문학적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7건의 문화재들은 등록 예고기간(8월28일~9월26일)이 끝난 뒤 문화재청의 문화재위원회를 거쳐 최종 등록이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백용성 스님(1864~1940년)은 전북 장수 출생으로, 16세에 가야산 해인사에서 출가해 3·1 운동 때 민족 대표 33인 중 불교 대표로 한용운 스님과 함께 참여했다. 일각에서는 한용운 스님의 시 ‘님의 침묵’의 ‘님’으로도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는 사후 20년이 지나서야 건국훈장 대통령장(1962년)과 은관 문화훈장(1990년)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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