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하퍼총리 정상회담 뒤 협정서 공식서명 / 10년내 관세 철폐…승용차 수출 경쟁력 향상 기대
박근혜 대통령의 캐나다 국빈방문 기간 9년여를 끌어온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의 공식체결이 이뤄져 향후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 증대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에드 패스트 캐나다 통상장관은 23일 새벽 박 대통령과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의 정상회담 직후에 열리는 양국 협정서명식에서 FTA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이로써 2005년 7월28일 개시된 양국간 FTA 협상은 지난 3월 하퍼 총리의 방한 당시 협상타결이 선언된데 이어 이번 박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에서 마무리짓게 됐다.
이번 FTA는 양국 모두 10년 내 수입액의 약 99%를 자유화하고, 상품·서비스·투자·경쟁·지적재산권·환경·노동 등 경제 대부분을 포괄하는 높은 수준의 FTA라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양국의 FTA 협상 최종 타결은 2005년 협상 개시 후 9년만이다.
서명 이후 양국 의회의 비준동의 절차가 이뤄지면 한-캐나다 FTA 협상은 최종 타결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FTA는 수입액 기준으로 10년내 99% 완전자율화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높은 수준의 FTA라고 할 수 있으며, 나아가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국가들과도 FTA가 완결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 14대 경제대국 중 대한민국은 이번 협상을 계기로 9개국과 FTA를 체결하게 된다. 현재 미체결국인 중국, 러시아, 브라질 가운데 한중 FTA는 마지막 단계로 연내 타결이 예상된다.
이번 협상을 통해 캐나다 최대 수출품목인 승용차 관세(6.1%)를 3년내 철폐키로 해 캐나다 시장에서 우리의 주요 경쟁국인 일본 등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전망이다.
자동차부품(6%), 타이어(7%), 세탁기·냉장고(8%) 등도 3~5년 철폐키로 합의돼 수출확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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