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지켜가며 세계를 향해 고유의 몸짓을 알리는 이들. 춤사위보다 화려한 의상이 눈길을 먼저 사로잡는다. 중국 사천성 소수민족의 춤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중경사범대 예술단과, 인류가 보존해야 할 유산으로 선정된 인도네시아 아체 지역의 가요족에게 전해진 게마 시트라 누산티라가 선보인다.
△중국 사천성 중경사대 중국예술단
올해부터 우석대 공자아카데미와 인연을 맺은 소리축제가 진행하는 중국 초청 프로젝트다. 사천성을 대표하는 중경사범대의 예술단이 소리축제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사천성 소수 민족의 전통예술을 선보이며, K-Pop을 대표하는 강남스타일을 현대 무용으로 연출한다.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실력파 예술단은 지난 2008년 중국 전국 대학생 희곡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2012년 중국 전국 대학생 공연예술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2011년부터는 활발한 해외 활동으로 사천성의 전통 예술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게마 시트라 누산타라
게마 시트라 누산타라(Gema Citra Nusantara)는 인도네시아의 ‘사만춤(Tari Saman)’이다. 사만댄스는 유네스코 제6회 인류무형문화유산보전협회 회의에서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 보전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도네시아 북부 수마트라 아체 지역의 가요어(Bahasa Gayo)를 사용하는 민족이 특별행사를 개최할 때 공연하는 전통 춤을 일컫는다. 또 선지자 무하마드(Nabi Muhammad SAW)의 탄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공연되기도 한다.
사만춤은 일반적으로 악기 없이 공연되지만 공연자의 입소리와 박수소리, 가슴과 허벅지 윗부분을 때려서 나는 소리와 몸을 여러 방향으로 내던지는 듯한 동작이 일체화를 이뤄 연주된다. 때문에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고도의 숙련 과정을 거쳐야 가능하다.
교육, 종교, 예절, 영웅주의, 일치, 단결을 표현하며, 노래와 낭송은 공연에 참가한 모든 사람이 함께 부른다. 공연자는 전통 복장을 한 젊은 청년으로 구성되며, 초대 팀과 주최 팀이 서로 경쟁하는 방식이다. 공식적으로 10명 이상 홀수의 남자 공연자에 의해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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