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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시원찮은 '새만금 투자 쇼' 해명

긴급 회견 "삼성, 포기한 적 없다고 확인" / 양해각서 공개 안해 의혹해소에 역부족

속보= 삼성그룹의 새만금 투자 양해각서(MOU) 진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전북도가 15일 긴급 회견을 갖고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핵심인 삼성 측의 투자 의지가 확인되지 않아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5일자 1면 보도)

 

전북도 심덕섭 행정부지사는 이날 회견을 갖고 “최근 삼성의 새만금 투자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삼성 측에 확인한 결과,‘(사업을) 포기한 적은 없다. 시기가 도래하면 그대로 할 것이다’라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양해각서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당시 양해각서 체결은 총리실과 삼성이 주도적으로 했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을 들어야 했으며, 지속적으로 대외비를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전북도가 이날 긴급 회견을 연 것은 최근 삼성의 새만금 투자 의혹에 따른 비난의 화살이 전북도로 향하게 되자 공식 입장 표명을 통해 사태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회견에는 지난 2011년 4월 삼성과의 양해각서 체결과정에 참여했던 김용만 도 민생일자리본부장과 오택림 도 새만금환경녹지국장이 참석, 당시 양해각서 체결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나 도는 이날 논란의 시발점인 양해각서는 여전히 공개하지 않았고, 삼성 측의 투자 의지도 제대로 확인되지 않아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전북도가 접촉한 삼성 측 관계자는 책임있는 임원급이 아닌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심 부지사는 “삼성의 새만금 투자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새만금개발청과 협의해 삼성 측과의 대화 채널을 가동해 사업을 점검하겠다”면서“삼성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환경 조성이 중요한 만큼 동서2축도로와 신항만 등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새만금 동서2축도로의 완성시점이 2020년에서 2017년으로 앞당겨진 만큼 삼성 측에도 투자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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