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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정취 느끼며 비빔밥 쓱싹~

전주비빔밥축제 23일부터 4일간 한옥마을 일대 / 경연·요리쇼 등…동문거리·남부시장 등 장소 확대

▲ 지난해 비빔밥축제 비빔퍼포먼스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하나되어 비빔밤을 비비고 있다.

한옥마을에서 즐기는 전주비빔밥축제가 오늘 막을 올린다. 지역에서 나는 재료를 이용한 요리 대회,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비빔밥 등 음식을 소재로 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깊어가는 가을날을 붙잡는다.

 

전주시와 (사)풍남문화법인은 6억4000만 원의 예산으로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한옥마을과 한국전통문화전당, 남부시장, 동문거리 등에서 ‘2014 전주비빔밥축제’를 연다. 축제는 맛있는 비빔·즐거운 비빔·색다른 비빔·건강한 비빔·더불어 비빔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경연과 음식 체험, 요리쇼 등을 마련한 전주음식창의푸드페스티벌과 시민·관광객이 소통하는 쿠킹콘서트 ‘장인의 손맛’, 비빔퍼포먼스 등으로 진행한다.

 

주최 측은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관광객의 한옥마을 편향성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축제 공간을 분산·확대했다. 이는 앞으로 비빔밥축제의 과제인 ‘탈한옥마을’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음식·관광에 초점을 맞춘 비빔밥축제가 올해를 기점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우수축제로 선정될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 식재료 활용한 경연 풍성

 

전주음식창의푸드 페스티벌은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와 전통음식을 주제로 시민요리경연, 전국요리경연, 국제영쉐프경연, 세계음식전시 및 체험, 2014 전주 고메(Gourmet, 미식가)쇼 등으로 구성했다.

 

지역특산물을 이용해 5찬 이내의 상차림을 겨루는 전주시민요리경연대회는 23일 오후 2시부터 경기전 주차장에서 30팀이 참가해 우열을 가른다. 1등팀은 축제기간 시식 평가회를 연다.

 

축제기간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실시하는 제6회 전국요리경연대회는 라이브 3개, 전시 6개 부문으로 나눠 163팀 606명이 출전한다. 지난해 122팀 454명에 비해 30%이상 증가해 음식 전문가의 등용문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국제영쉐프 요리경연대회는 25일 같은 장소에서 미국 캐나다 등 10개국에서 활동하는 젊은 요리사가 기린봉 열무, 신풍리 호박, 한내 무, 오목대 황포묵 등 전주 10미의 식재료를 활용해 경연을 펼친다.

 

특별행사인 고메쇼는 24~26일 차례로 매일 오후 12시30분부터 2시간 가량 국내 특급호텔 주방장이 펼치는 볼거리다. 힐튼호텔 총주방장 박효남 명장, 하얏트호텔 권희열 총주방장, 메리어트호텔 최양옥 총주방장이 전주 10미로 만든 코스요리를 선보인다. 이들이 개발한 코스 요리는 향후 해당 근무지에서 정식 메뉴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부대행사로는 베트남, 인도, 일본, 중국,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등의 요리를 전시·체험하는 자리가 축제 기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마당에 마련된다. 한국전통문화고교생이 선보이는 작품전시회는 24일 한옥마을 태조로 쉼터에서 진행한다.

 

△함께 비비는 밥

 

축제기간 경기전 주차장에서는 국내 요리 전문가가 참여한 쿠킹클래스를 비롯해 음식토크쇼, 공연, 시식 체험이 결합된 ‘장인의 손맛’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30까지 이어진다.

 

비빔밥축제의 대표적 프로그램인 ‘비빔퍼포먼스’는 23~24일 각 오후 2시30분 경기전 앞 태조로에서 모두 1만3000여명이 참여하는 나눔 시식행사로 이뤄진다. 전주시 33개동 주민이 참여하는 ‘우리동네맛자랑’비빔퍼포먼스, 비빔밥 전문업소 8개가 각각 500인분씩 준비한 6000인분의 비빔밥을 시민과 관광객이 비비고 먹는 ‘한바탕’비빔퍼포먼스, 어린이를 대상으로 전북대 식품영양학과가 개발한 조리법을 활용한 ‘옹기종기’비빔퍼포먼스 등이 준비돼 있다.

 

이 밖에도 전주비빔밥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전시와 향토음식품평회, 요리조리 음식체험 등이 함께 한다. 남부시장 야시장, 동문예술거리의 거리공연, 한옥마을 스탬프릴레이 등 연계 행사도 또 다른 재미다.

 

△건강한 섭식 전파

 

‘참살이 섭식’을 위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축제 기간 완주 송광사는 공예품전시관 주변에서 도지사·도의회의장, 전주시장·전주시의장 등 기관 단체장과 시민이 함께하는 발우공양을 23~26일 매일 정오와 오후 6시에 실시한다. 이들이 시민과 사찰음식을 시식하고 담소를 나누는 자리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기간 절에서 재배·채취한 연(蓮)으로 만든 음식을 시식할 수 있는 부스도 운영한다. 연잎, 연자, 연꽃 차 등을 활용한 사찰음식을 전문가가 시연하고 5가지 연 음식을 만들어 보는 체험도 진행한다. 25일 오전 11시에는 ‘사찰음식의 정신’이라는 주제로 연을 이용한 찜과 탕을 보여주는 쿠킹콘서트도 한다.

 

또한 소(笑), 작을 소(小), 푸성귀 소(蔬) 등 ‘3소 운동’도 벌인다.

 

송광사 주지 법진스님은 “몸에 이로운 음식을 시민에게 보이고 비움과 나눔이라는 사찰음식의 정신을 알리는 장으로 삼겠다”며 “평소 식생활 습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3소 캠페인에 동참해 절제의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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