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나 사회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해도 방황과 일탈이 훨씬 줄어들 것인데 현실적인 여건은 여의치가 않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Wee클래스’라는 것이 학교 내에 설치되어 있는데 이에 대해 미흡한 점이 많은 상황이다.
Wee클래스란 We(우리)에 education(교육), 그리고 emotion(감성)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학교 내 전문 상담교실을 말한다.
누구든지 고민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감성소통공간이므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즐겁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열려있는 학생들의 쉼터이다.
담임선생님과 Wee클래스 운영 담당자와 상의해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학생행동 관찰 및 얼굴익히기, 감수성 훈련, 자기표현, 진로탐색, 소질개발 등이 있다.
하지만 Wee클래스가 설치되어 있는 학교가 많지 않아 위 프로그램들을 이용할 수 있는 학생들이 적다는 것이 문제점이다.
교육부자료에 따르면 2014년 현재 전국 초·중·고 전체학교 중 설치율은 48.4%에 불과했으며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설치학교가 1565개에 불과해 26.5%의 설치율을 기록했다.
Wee클래스가 설치되어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받지 못하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 예로, 경기지역에서 지난해동안 24명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이 가운데 75%에 해당하는 18명은 자살하기 전에 Wee클래스에서 상담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또한 Wee클래스를 갑작스럽게 진행한 결과 계약직 전문상담사들이 대거 채용 되었고 업무 수행의 질이 저하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진정으로 학교 내에서 소외받고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Wee클래스 설치학교를 많이 늘리는 것 뿐만 아니라 질적인 부분에서도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무기계약전환 및 고용안정을 위한 제도적인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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