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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통

▲ 박세영 전주 우전초 3학년
엄마! 엄마!

 

연필이 부른다.

 

이리 들어오너라.

 

엄마! 엄마!

 

지우개가 부른다.

 

이리 들어오너라.

 

엄마! 엄마!

 

수많은 아이들의 목소리.

 

다 들어오니

 

나의 쉴 자리는 없구나.

 

하지만 뿌듯한 마음으로 감싸주네.

 

몸이 망가져도

 

완전히 망가져도

 

나는 엄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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