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수색·구조 작업에서 역할이 기대됐던 통영함이 투입조차 되지 못한 것은 예비역-현역 군인들의 커넥션에서 비롯된 부실한 장비조달 탓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17일 발표한 통영함·소해함 음파탐지기 구매 관련 감사결과에 따르면 2012년 진수된 통영함에는 1970년대 이전까지 사용되던 구형 음파탐지기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의 업체가 생산을 중단한 제품이 우리 해군의 최신예 수상 구조함이라는 통영함에 탑재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미국의 H업체가 단독 입찰할 수 있었던 것도 오히려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의 음파탐지기를 납품하고 있었던 덕분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아이러니’는 해군사관학교 출신 군인들의 유착관계가 결정적 배경이 됐던 것으로 감사원은 파악했다.
통영함의 음파탐지기 계약에서 실무를 담당하던 당시 상륙함사업팀장 A씨는 브로커인 B씨의 부탁을 받고 H사에 유리하게 서류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A, B씨 모두 해사 출신 예비역 대령으로, 두 사람의 유착 관계가 이 같은 비리의 출발점이 된 셈이다.
단독 입찰한 H사가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행태를 보인 것도 이런 배경이 아니고서는 설명이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뢰탐색함인 소해함에 성능 미달의 음파탐지기가 탑재되도록 허위 서류를 만든C중령도 B씨를 통해 H업체로부터 5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B씨는 심지어 황기철 해군 참모총장을 독대한 적도 있다고 감사원은 전했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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