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국립박물관, 몸은 도립박물관’전주국립박물관이 올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문장이다.
국립전주박물관 유병하 관장은 “지향하는 수준은 ‘국립박물관’이되 철저하게 지역에 발을 붙이고 어울리면서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되는 ‘도립박물관’이 되겠다”며 “박물관 개관 25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전시·관람 환경 개선을 통한 하드웨어 강화와 발굴조사, 전시, 출판 등 소프트웨어 차별화로 올해를 발전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우선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쾌적한 전시·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고대 문화실을 개편해 오는 10월 27일 다시 개관한다. 본관·어린이박물관 로비와 석전 기념실·시민갤러리 등 문화체험관 전시실 개선 작업도 진행한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후백제 역사 복원을 위한 기반 연구와 해양 제사 연구, 부안 유천리 12호 고려 청자 요지 조사, 조선총독부 박물관 사업에 따른 익산 쌍릉 재보고 등 도내 곳곳의 역사와 문화를 조사·연구하는 작업을 선행할 계획이다. 이어 대한제국의 상징인 국새 등 12점을 전시하는 돌아온 국새전과 종묘 제기 120여 점을 전시하는 종묘전, 후백제와 긴밀했던 오월의 문물을 국내에 소개하는 오월전 등 다양한 특별 전시를 개최한다.
유 관장은 “전북 박물관·미술관과 연계해 지역 문화유산을 공개하는 등 지역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실질적으로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연구사적 유대 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공부하는 박물관이라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도내 행정기관이나 대학, 연구기관과 지속해서 협력을 강화해 대외지향적인 박물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문을 연 어린이박물관의 전시 기획방법과 프로그램 안내 등을 담은 활동지를 제작하고, 어린이박물관학교를 운영하는 등 어린이박물관을 특화해 끌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커뮤니티 형성 중심’을 1차 과제로 일부 수정에 들어간다. 한국 인문 문화 중심의 박물관대학프로그램 등 기존의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지속하는 한편 중국의 장족 문화, 미크로네시아 원시 부족의 생활양식 등을 다룬 세계 민족지 강좌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박물관에서 후백제, 해양 제사, 익산 쌍릉, 완주 상림리 청동검 등에 대해 조사·연구한 성과를 담은 단행본과 보고서 등을 발간해 지역 사회를 위한 수준 높은 박물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유 관장은 “누리집과 모바일 웹사이트의 운영에서는 특별 전시 번역의 현재화, 고대 문화실 개편과 학술조사에 따른 콘텐츠 보강 등을 통해 스마트 박물관의 면모를 갖춰가겠다”며 “근거리무선통신(NFC)과 블루투스 기반 근거리 무선통신(Beacon)을 활용해 전시안내시스템의 이용 편의성을 향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립박물관의 사회적 역할은 어디까지 인지, 21세기 지역박물관의 활동은 어떤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는지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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