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해외행사 등 예능종목 공연 확대 / 전북 경제·문화적 부가가치 창출 기여
“지난해 국립무형유산원의 개원을 알리는데 역점을 뒀다면, 올해는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무형 유산의 가치를 확산하는 토대 구축에 힘쓰겠습니다.”
국립무형유산원 김홍동 원장은 지난해 10월 1일 개원한 국립무형유산원의 궁극적인 임무에 대해 죽은 공간이 아닌, 국민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열린 공간으로의 자리매김이라고 정의했다. 이를 위해 올해는 초기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무형유산 전승 환경 개선과 조사·연구 기능 강화, 공연·전시·교육 사업의 확대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김 원장은 “중요무형문화재 공개 행사 등 전승자 주관 행사에 대한 지원과 전승자 작품 구매 확대, 전승지원관리시스템 운영 등 체계적인 전승 활동 지원으로 무형 유산의 단절 위기를 극복하고 창조적인 계승 여건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공개 행사의 내실화와 특별·해외 공연 등 예능 종목 공연 기회를 확대하고, 지난해 호응이 좋았던 이수자전은 공연에서 전시까지 점차 범위를 넓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문화유산 3.0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 전승지원관리시스템은 지난해 구축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라며 “행정 업무의 시스템화로 일방적인 지원이 아닌 국립무형유산원과 전승자, 국민이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한 정보 교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재량적으로 이뤄진 무형 유산 조사에서 올해는 한국무형유산종합조사를 통해 체계적인 무형 유산 기록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무형유산종합조사는 1960년대 한국민속종합조사 이후 처음 추진하는 전국 단위의 무형 유산 종합 학술조사다.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5년간 실재(實在) 전승되는 무형 유산에 대한 조사와 영상 기록, 목록 작성 등이 이뤄진다.
또 국립무형유산원 개원 행사의 하나로 진행했던 국제무형유산영상페스티벌도 지난해 17개국 24편에서 올해 22개국 30편으로 확대해 시행한다.
무형 유산 관련 상설 공연 26차례, 교육 프로그램 22개 과정 등 다양한 공연·전시·교육 사업을 진행해 무형 유산 공연·전시의 대중화를 추구한다. 하반기에는 광복 70주년 기념 특별 공연, 전승자가 없는 시·군이나 소외 계층을 찾아가는 공연, 해외 공연 등 260차례의 전승자 주관 행사 개최한다.
김 원장은 “지난해 전문가 추천으로 진행된 ‘올해의 무형 유산 도시’ 사업을 올해는 공모 사업으로 전환해 1년간 선정 지역의 무형 유산을 조사·연구하고 공연·전시까지 지원할 방침”이라며 “지방무형문화재 네트워크 구성을 촉진하고, 지방무형문화재 보유자 등이 교육 프로그램 강사로 참여하도록 해 지역민에게 가시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 공모를 통해 전주 한옥마을과 국립무형유산원을 잇는 도보형 다리를 건설해 접근성을 확보하고, 주말 콘텐츠를 강화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주 나아가 전북과 국립무형유산원의 공생 방안에 대해 김 원장은 “멋과 맛 자체가 무형 유산이기 때문에 전주야말로 무형 유산의 도시라 할 수 있다”며 “앞으로 무형 유산의 도시라는 이미지 창출을 통해 전북의 경제·문화적인 부가가치 창출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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