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문화예술거리 내 '음식거리' 조성 / 시민에 순수예술분야 다양한 경험 제공
“시민이 문화 예술의 향유자에서 주체로 나서는 환경 구축을 목표로 시민·지역 문화 예술 활성화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익산문화재단이 올해로 설립 6년 차에 들어섰다. 익산문화재단 김병곤(66) 상임이사는 “지난 5년이 재단의 밑거름을 그리면서 기반을 닦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향상된 능력을 활용해 시민과 지역 속으로 재단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때”라며 “앞으로 재단 10년의 방향과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올해는 익산 문화예술의 거리 활성화 방안으로 닭거리나 백반거리 등 음식 거리를 조성해 볼거리, 즐길 거리에 비해 인프라 구축이 미흡한 먹거리 부문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익산 문화예술의 거리 활성화 방안으로 문화 예술 업종에 대해 빈 점포 임대 지원 사업, 길거리 공연 상시 운영, 프리 바자, 국밥 반상회를 활용한 월례회의 운영 등이 진행됐다. 올해는 임대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음식 거리 조성을 위한 음식점 증·개축이나 간판 교체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재단은 지역 문화 예술의 싱크탱크(Think Tank)로 정책 과제 개발과 연구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시민 문화 예술, 지역 문화 예술 등 참여형 프로그램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익산 문화 포럼 공감(共感)은 전문가 심층 연구와 시민 참여를 통해 정책 수립의 장을 마련하고, 국가 문화 정책 방향과 시정 정책 간의 조율을 목표로 진행된다. 가람 이병기 학술 프로그램은 대중화와 국제화, 콘텐츠화 가운데 국제화에 초점을 맞춘다. 가람 이병기 논문 공모와 가람 시조 아카데미를 통해 각각 신진 연구 인력을 발굴하고, 선생의 정신을 대중화하는 동시에 대학 교류 센터와 연계해 외국인 대상 시조 아카데미 등을 개최한다.
김 상임이사는 “시민들이 대중 예술과 순수예술 사이에서 편식하지 않도록 재단에서는 순수예술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지역 현실에 맞는 문화를 찾아서 콘텐츠화하고, 우리의 옛것을 찾아 시민들에게 알리는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익산의 대표 문화 상품 ‘대왕의 꿈’을 통해 고대 문화를 창조한다. 가무악극 ‘대왕의 꿈’은 익산 지역 고유의 문화 원형을 소재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사업. 익산을 대표할 수 있는 문화 상품 개발로 다른 지역과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립예술단의 참여를 통해 발전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고려다.
또 익산의 근대 문화는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210호 춘포역을 통해 되살린다. 춘포역 건축의 역사와 추억, 간이역 박물관으로 구성해 현장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근대의 역사 문화 공간을 복원해 후대에 계승한다는 의지다.
소외 아동 청소년과 함께하는 오케스트라 교육 ‘꿈의 오케스트라, 익산’과 지역 문화 예술 단체의 네트워크 강화 사업 ‘무지개다리’, 지난해 4월 조직한 ‘아이러브 서포터즈’ 등을 통해 현장 중심의 소통을 이어나간다.
김 상임이사는 “지자체의 문화재단 설립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지만, 시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마음의 자산이라 생각한다”며 “자체 예산이 적어 공모 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자체 사업 등을 고려해 독립성을 가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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