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국책사업 수행 지원단 운영 / 마당창극, 이전 작품 보완해 무대에
“올해 저희는 ‘예술활동을 지원하고 시민문화를 응원하는 전주문화재단’을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지역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예술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시민의 참여를 늘리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습니다.”
전주문화재단 이용숙 이사장(69)은 올해 사업에서 쌍방향과 개방성을 강조했다.
그는 “시민이 문화의 일방적 수혜자에서 함께하는 동반자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활짝 열어놓을 계획이다”며 “더불어 전주의 문화콘텐츠를 발굴하는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신규사업으로 전문가를 매개로 국책사업을 수행하도록 지원단을 운영한다.
그는 “ ‘국책사업 공동 개발 및 지원단’으로 문화예술 관련 국책사업 개발 및 지원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집단을 구성해 지역문화예술인과 단체의 공모를 집중적으로 멘토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민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발굴하는 사업도 시작한다.
이 이사장은 “시민이 낸 아이디어를 공모·지원하는 ‘ ‘문화콘텐츠 창의뱅크’ 사업과 전주의 다양한 스토리를 발굴하고 2차 창작물로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전통콘텐츠 원천소스 발굴 및 지원’사업도 새로 시작한다”며 “생활권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문화예술 향유공간의 다원화와 시민이 문화를 직접 생산하고 즐기도록 ‘우리는 동네에서 논다’사업도 3년만에 재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전주문화재단의 사업 가운데 최고의 흥행작은 바로 전주마당창극이다. 올해는 이제까지의 작품 가운데 대표적인 이야기로 완성도를 높혀 선보인다.
그는 “전북도 공모사업인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은 지난 2012년에 시작해 매년 1편씩 모두 3부작을 제작해 전주를 대표할 공연 레퍼토리를 확보하려고 했다”며 “올부터는 이 가운데 하나씩 선정해 수정·보완을 거쳐 무대에 올리며, ‘심청가’를 재구성한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를 지난 2013년작의 극본과 음악을 달리해 공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보다 안정적인 제작시스템을 구축하고 상시조직으로 상설공연단이 필요한 만큼 한시적으로 지역의 문화단체들와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도시를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을 만들어 궤도에 안착하는 과정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전주문화재단의 직원 횡령 사건 이후 인력과 예산이 더욱 빠듯해진 상황에서 이 이사장은 조직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의 경우 재단 정원의 50% 가까이 공석인 상태로 한 해를 보냈다”며 “재단의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안정화와 전문인력의 충원 및 예산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3월까지 임기를 수행하는 그는 “ ‘문화로 일상이 행복한 문화예술도시 전주’를 만드는데 미력하나마 기여를 하고 싶었다”는 소회를 밝히며 “내년이면 전주문화재단이 설립 10주년을 맞는 만큼 시민과 문화예술인의 든든한 벗이자 후원자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하며, 남은 기간 올 사업이 충실하게 추진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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