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위주 활동 탈피 각 시군 의견 수렴 / 회원 실질적 참여 높이기 위해 작품 질 선별
“전북문협의 조직을 합리적으로 개편해 각 시·군간의 형평성을 유지하겠습니다. 전주지역 위주의 활동에서 각 지역으로 분권적 운영을 통해 소통하는 전북 문단을 만들겠습니다.”
지난해 말 제30대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장(이하 전북문인협회)으로 추대돼 다음달부터 오는 2018년 1월까지 임기를 수행할 안도 차기 회장(67)은 전주 중심의 협회를 탈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가장 먼저 각 시·군 지부의 지부장회를 만들에 도내 각 지역 문단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전북문협의 이사 조직을 약 40개 각 동인 단체장들로 당연직에 임하게 해 서로 소통하며 내실을 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더불어 도내 문단의 역사를 정립하는 일과 함께 발행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그는 “올해는 광복 70년을 맞이하는 해이고 우리 전북문단도 해방 70주년이다”며 “그동안 부침이 많았던 전북문단 70년사를 특집으로 정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정기적으로 발행했던 협회 동인지 〈전북문단〉을 계간으로 정기 간행하며, 전북문학신문을 ‘전북문학리뷰’로 탈바꿈해 펴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는 현재 전북문인협회 회원의 질적 제고를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그는 이름만 문협 회원이 아닌 창작 활동을 촉진해 회원의 자격을 유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그는 “현재 전북문협의 가장 큰 문제는 참여 의식의 부족이다”며 “작품 1개를 동인지와 시·군문학지, 〈전북문단〉 등에 중복 투고하거나 이름만 있는 유령 회원들이 아직 많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작품집에 참신한 작품을 게재하고 회원 본연의 임무인 회비 납부 등이 성실히 이뤄지도록 참여 의식과 의무 수행에 소홀한 회원들은 과감히 퇴출하겠다”며 “작품 심의위원회를 둬 중복된 작품이나, 질적으로 부족한 작품들은 게재를 하지 않겠다”고 제시했다.
전북문단의 저변을 확대하고 독자와의 만남을 늘리는 방안도 염두하고 있다.
그는 “한국문인협회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원의 전북분원을 설치해 새로운 문인을 발굴·양성하고 독서환경이 열악한 곳을 찾아 책을 보급하겠다”며 “문화시설이 취약한 곳의 작은 도서관 등에 책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독자와의 만남도 자주 마련해 도민과 함께하는 전북문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변화를 화두로 삼겠다는 포부다.
그는 “회장직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전북문단을 ‘화합하는 문단’, ‘참여하는 문단’, ‘공부하는 문단’으로 이끌겠다고 밝혔고 이제 이를 실행에 옮길 때다”며 “역대 회장들의 업적을 계승해 성실히 수행하되 개선할 것은 과감하게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벽돌을 괴어가듯 차분하게 실적을 쌓아 임기가 끝난 뒤 박수를 받는 회장으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북문인협회 회장 취임식은 다음달 6일 오후 4시 전북대 진수당에서 열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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