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홍삼·한방특구로 지정된 곳이자 전국 최초 홍삼명인이 있는 진안군은 홍삼의 고장답게 다양한 홍삼 관련 상품이 생산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그 명성을 인정받는 진심홍삼주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살펴본다.
진안군 진안읍 연장리 제2 농공단지에 기반을 둔 (주)태평주가(대표 이영춘)는 2014년에 영국 국제주류 품평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영국 품평회 수상으로 진심 홍삼주는 샌프란시스코 주류품평회(SWSC) 동상, 벨기에 몽드셀렉션 금상, 영국 국제주류품평회(IWSC) 은상 등 세계 3대 주류품평회에서 모두 입상해 명실공히 세계적인 명주 반열에 오르게 됐다.
진심 홍삼주는 국내에서도 2011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최우수상, 2012년 장려상, 2013년 최우수상, 2014년 우수상을 수상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진심 홍삼주는 진안고원에서 생산된 6년근 홍삼과 수삼으로 빚은 증류주로 진안홍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대기업이 전통주 시장에 뛰어들어 소규모 영세업체들이 살아남기 힘든 상황에서 태평주가를 설립한 이영춘(53) 대표는 30대부터 술과 인연을 맺었다.
30대에 시작한 직장이 우리나라 대표 전통주 이강주를 만드는 회사였다. 술 공장을 다니면서도 50살 이전에 창업을 해보자는 꿈을 갖고 살았다. 그래서 2010년 48살의 나이에 과감히 꿈을 찾아 나서게 된 것이다.
그래서 찾은 곳이 진안군이다. 인삼으로 술을 만들기에는 최적의 장소였고, 또 이강주에서 책임자로 근무하면서 마케팅에 대해 많이 고민을 했고,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인삼주를 선택하게 된 것은 고려인삼이 해외에서 유명한데도 인삼주가 없기 때문에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특히 화학소주가 대부분인 소주시장에서 홍삼을 원료로 한 증류소주는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태평주가는 다른 전통주와 달리 내수보다 수출에 주력하면서 빛을 보고 있다. 전라남북도의 전통주 공장이 전국의 25%를 차지하고 있지만,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내수시장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열 경쟁에 휩싸이게 되고, 내수가 주춤거리면 경영난에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주)태평주가는 가장 이상적인 매출로 내수와 수출을 각각 50%씩 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매출 대비 수출 50%를 달성이 처음에는 힘든 과정이겠지만 성과를 달성하고 나면 경영이 수월해지고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것.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주)태평주가는 중국, 홍콩, 베트남, 대만, 호주 등에 12만불 수출을 성공했다. 현재 수출이 됐거나 수출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오고가는 곳은 중국과 일본, 미국, 베트남, 대만, 홍콩, 필리핀 등이다. 특히 금년에는 미국시장에서 진출할 수 있도록 수출관련 승인 등을 받아놓았고 러시아 수출에 관해서도 바이어들과도 접촉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과 바이어 상담을 위해 지난 3년간 외국출장을 20번 다녀왔다.
외국인을 가장 많이 접촉할 수 있는 면세점에도 입점을 완료했다. 인천과 김포,김해공항과 제주 서귀포, 부산서면, 잠실면세점에 입점해 있다. 면세점 전통주 중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시장 공략도 차질없이 진행중이다. 현재 현대백화점, 롯데마트에 납품하고 있으며, 농심메가마트 등에도 납품하고 있다. 수출과 더불어 내수시장에서의 판매도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는 방안으로 대형마트를 공략하고 있다.
또한 4개의 제조관련 특허를 등록하였고, 홍삼 오미자주와 53% 홍삼증류주제조방법 등 2개의 특허가 출원중에 있으며, 4개의 상표등록과 해외출원1건, 2개의 디자인등록 등 지식재산(IP)부문에서도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태평주가의 꿈은 전북에서 생산되는 전통주로 세계시장으로 당당히 나가 지역의 경제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는것이다. 그 꿈을 향해 한걸음씩 전진하고 있는 태평주가의 미래가 기대된다.
● 전통주 외길인생 이영춘 대표 "홍삼 소주 성공 가능성 자신, 받은 사랑 지역에 보답할 것"
“가장 오래까지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을 술은 소주와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이영춘 대표는“약주와 탁주, 막걸리 등은 입맛과 정책 등에 따라 기복이 있을 수 있다”며“맥주는 시설비 등이 너무 많이 들어가 만들기에 역량이 부족해 소주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소주는 많은 양을 먹는 술이 아니기 때문에 프리미엄급으로 만들면 충분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였다고 한다.
이 대표는“소주를 만들기로 결심을 한 후 원료를 고민하다 홍삼을 생각해 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표는“홍삼은 전통주 시장에서 마지막 남은 원료다.”며“홍삼소주가 충분히 프리미엄급의 소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전통주가 가장 호황을 누린 시기는 2002년이었다”며“그러나 전통주업체들이 현실에 안주하다 보니 매출이 점점 떨어져 현재는 당시의 20%선도 유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최근 전통주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것은 소비층을 다양화하지 못한 잘못이 가장 크다”며“그동안 전통주는 젊은층을 위한 마케팅에 소홀해 전통주를 먹을 소비자들이 없어졌다.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기호에 맞는 술맛은 물론, 병 디자인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 태평주가는 금년 제2의 도약을 위한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쌀과 홍삼을 원료로한 홍삼증류주 53% 생산에 나섰다.
한국에서 가장 고급이고 돗수가 높은 증류주를 만들어 중국 및 러시아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2014년 한해동안 연구하고 분석하여 시제품까지 만들어 놓은 상태이다.
이 대표는“진심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우리술을 만들고 이를 통해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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