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출신들은 어떤가. 상당수 지방의원들마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들의 의정활동을 비웃는다. 존재감이 없다고 더 얕잡아 본다. 상하관계인 지방의원들은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불만이 많다. 틈만 나면 지역구 관리 한답시고 지역구에 내려오지만 오히려 귀찮다는 것. 이들은 지방의 일은 아예 자신들한테 맡겨 놓고 중앙정치나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지금 호남선 KTX 문제만 해도 그렇다. 지난해 대전광역시장에 당선된 새정연 권선택후보가 서대전 통과를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로가 같은 당 소속이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 속앓이만 한다.
도내 국회의원들은 지역에 올 때마다 KTX를 이용한다. 국회서 요금을 부담하고 특별서비스까지 받기 때문에 KTX를 탄다. 그렇게 KTX를 자주 타고 다닐 때마다 무슨 생각들을 했을까. 아무 생각 없이 다녔다면 무능의 극치요 알고도 모른 체 했다면 그건 자질이 의심스럽다. KTX는 첫 단추부터 잘못 꿰진 게 사실이다. 2005년 분기점을 정할 때 오송역으로 정한 게 잘못이었다. 그 때 천안아산역으로 분기점을 정하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천안~ 논산 고속도로가 직선으로 뚫려 시간 단축은 물론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처럼 천안 아산역이 분기점이 됐어야 옳았다.
요즘 지역구 의원들이 바삐 움직인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자신의 운명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가 내년 공천권을 행사할 것이라서 더 그렇다. 심지어 어떤 국회의원은 유력후보와 함께 권리당원 확보를 위해 사력을 다한다. 평소에는 아예 찾질 않던 후보마저 사자후를 토해내며 마치 하늘에 있는 별이라도 따다 줄 것처럼 의욕을 과시한다. 그간 도민들이 보수정권으로부터 홀대 받고 있는데도 그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도 않던 후보들이 선거를 앞두고 호들갑을 떤다. 당비 내는 권리당원만 제일 많이 모집했을 뿐 최고위원 하나 도전 못하는 힘 없는 도내 국회의원들 내년 선거 때 답은 하나다. 상무이사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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