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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6차산업 육성 통한 창조농업 실현

농산물 가공·체험 활동 많은 과정과 시간 필요 / 농민들 뜻 모아 내실화

▲ 박우정 고창군수
고창군은 2000년대 초반부터 생산중심의 농업에서 탈피, 가공·유통·체험·관광 등 6차산업화를 통해 농가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는 고창복분자는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품질과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토대로 복분자산업화를 구축하였고, 매년 봄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고창 청보리는 농업·농촌자원의 경관적 가치를 상품화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8개 조직과 40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는 드림카운티 사업은 맥주보리, 인삼, 복분자 등 복합원료 맥주 가공과 지역마을의 체험관광을 연계한 현장 중심의 맞춤형 지원계획을 통해 6차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이 보여주듯이 고창군은 탄탄한 농업생산을 기반으로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과 아름다운 경관, 잘 보존된 생태, 그리고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농업·농촌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은 고창 농업·농촌을 만들어가는 자부심이며 미래를 향한 희망이고, 많은 귀농·귀촌 인들이 고창을 찾는 원동력이다.

 

고창군 농업의 6차산업화는 소득향상이라는 경제적 목적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경관과 생태, 역사와 문화 등 농업·농촌의 복합적인 가치를 재발견하고 풍성하게 가꿔나가는 시대적 요구로 이해해야 한다. 농업의 6차산업화는 투자와 수익이라는 손익계산에만 집착해서도 안되고, 단기간에 성과를 내려는 조급함도 성공을 어렵게 할 수 있다.

 

고창군은 6차산업화의 의미와 가치를 바르게 정립하고, 사업 성공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을 고려하여 전략적인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 지역여건에 적합한 농산물의 생산기반 강화이다. 6차 산업화의 기초는 농업생산력이기 때문에 농업생산 기반이 취약한 여건에서 가공사업 육성과 농촌체험은 성공하기 어렵다. 복분자, 고구마, 보리, 수박, 고추 등 전략 농산물은 물론, 소규모 농가조직 단위에서 가공이 가능한 품목들의 생산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둘째, 농협, 농업법인, 생산농가 등 관련 주체들의 조직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영세한 농가와 소규모 농업법인의 역량만으로는 6차산업화를 추진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호협력에 기반 한 사업추진이 요구된다.

 

셋째, 도시민과 농민간의 교류를 적극 활성화할 계획이다. 도농교류의 핵심은 도시민과 농민들간의 마음과 정서의 나눔이며, 이러한 나눔의 매개체는 농산품과 농촌이다. 따라서 고창 농업·농촌의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가공상품 개발과 체험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나가서는 선진 해외사례에서 소개된 CSA(공동체 지원농업) 모델을 참고해서 마을 공동체와 도시민 공동체가 협력하는 형태의 6차산업화도 시범적으로 추진 할 계획이다.

 

넷째, 행정지원 체계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의 역할이 단순한 지원과 감독에 머무르거나 또는 너무 과도한 간섭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자체 행정이 사업기획 및 추진, 성과평가 및 피드백에 이르는 사업전반에 걸쳐 사업주체와의 협력 파트너로써의 역할을 수행할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단기간의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6차산업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농산물 가공과 체험활동은 일반 공산품과는 달리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많은 과정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창군은 6차산업화가 고창 농업·농촌의 미래를 열어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들에 내실을 기하고, 농민들의 마음을 모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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