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극회 제18대 대표에 박규현 씨(38)가 선임됐다.
창작극회는 지난 6일 창작소극장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박규현 기획실장을 제18대 대표로 추대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02년 창작극회에 입단해 배우, 연출 등 다양한 연극 작업을 병행해 왔다. 2009년 창작극회 119회 정기 공연 ‘나폴레옹 코냑’, 2010년 128회 정기 공연 ‘은행강도 클럽 주크박스’, 2014년 140회 정기 공연 ‘곰스크로 가는 기차’ 등을 연출했다.
박 대표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전북 지역 연극의 모태인 창작극회 대표가 됐다는 중압감에 사무실 공기마저 무겁게 느껴진다”며 운을 뗐다.
그는 “선·후배와 동료들이 믿고 뽑아 준 만큼 공동체 안에서 사람을 맨 앞에 두고, 사람이 사는 사회 이야기에 시선을 돌려 작업을 이어 나가겠다”며 “창작극회만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실험적인 연극 작업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극은 다른 장르에 비해 확장성과 파급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고유의 사회적 기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극장에서 진행하는 연극도 중요하지만 카페나 공원, 건물 옥상 등 공간의 여건이 허락한다면 다른 형태의 연극을 시도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공간이 바뀐다고 해도 결국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배우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이나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운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대표의 임기는 2년이고 연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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